요즘 유통가에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소비자 접점 확대·새로운 콘텐츠 시도 등을 이유로 팝업스토어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유통기업이 지금 밀고 있는 아이템,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 팝업스토어다. 이에 전자신문은 최근 주목할 만한 팝업을 직접 방문해 체험해보고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팝업순례’ 콘텐츠를 진행한다.
서울 양천구 현대백화점 목동점 본관 2층에 올라서자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조형물이 눈에 띈다. 암석·수생식물·물고기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작은 생태계를 조성한 모습이다.
현대백화점 목동점 아쿠아스케이프 팝업에는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찍는 방문객과 물고기 밥을 주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화분을 대체해 설치하고 싶다는 고객 반응도 이어졌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다음 달 8일까지 아쿠아스케이프(테라리움, 비바리움, 팔루다리움) 팝업 ‘자연을 디자인하다’를 진행한다. 전문 작가가 상주해 해당 전시에 대한 소개와 함께 주문 제작·설치 등에 대한 상담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에는 아쿠아스케이프 작가 10여명이 참여했다. 아쿠아스케이프를 전시하는 건 업계 최초다.
아쿠아스케이프는 아쿠아(수중)와 랜드스케이프(풍경)의 합성어다. 일종의 수족관에서 수중 정원을 만들어내는 예술 활동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분류하면 암석과 식물 등만이 존재하면 ‘테라리움’, 여기에 도마뱀과 같은 생물을 키울 수 있으면 ‘비바리움’, 물까지 흐르면 ‘팔루다리움’이라고 한다. 아쿠아스케이프는 이를 모두 통칭한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주중 일평균 130명, 주말 일평균 400명이 방문해 상담 문의를 요청하고 있다. 김홍조 현대백화점 목동점 명품잡화팀장은 “기존 계획은 주말에만 도슨트 형태로 설명과 작품 소개를 진행하는 것이었으나, 반응이 좋아 전시 기간 내내 작가가 상주해 설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팝업은 에스컬레이터 보이드 공간과 2층 팝업 공간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해당 공간은 주로 입점 브랜드의 할인 상품을 판매하던 공간이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최근 비바리움과 같은 아쿠아스케이프가 MBC ‘나혼자 산다’ 김대호 아나운서 취미로 나오는 등 주목받고 있는 만큼 해당 장르과 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팝업 전시에 이어서 오는 8월 6일부터 8월 18일까지 비바리움·테라리움 디자이너 박웅택 작가와 협업 팝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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