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대형 수소트럭에 탑재할 수소연료전지 생산을 위해 한국 기업 장비를 다수 채택했다.
GM이 수소 트럭에 이어 다양한 수소차 라인업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국내 기업체의 추가 수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GM은 내년 상반기 미국 디트로이트 공장에 수소연료전지 제조 장비를 반입할 계획이다.
앞서 국내 기업과 협력해 수소연료전지 제조 장비를 확보했다. 국내 복수의 장비사가 GM 수소연료전지 장비 협력사로 선정됐다. GM은 수소연료 전지 생산을 위한 장비 뿐만 아니라 공장 물류 장비와 제조 장비까지 일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GM은 에스에프에이(SFA)와 디트로이트 공장 물류 시스템과 수소연료전지 제작 장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제작 장비는 수소 연료전지를 제조하고 검사하는 장비다. 공급 규모는 수백억원 수준이다.
피엔티도 GM에 수소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전극 장비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엔티는 전극 극판 생산 장비를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GM은 수소연료전지 에너지원인 청정 수소 생산을 위한 장비도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내년부터 수소연료전지를 자체 생산, 수소트럭 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소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하겠다는 계획이다.
GM 수소차 라인업 확대에 따라 SFA와 피엔티 이외에도 다양한 국내 기업이 GM 수소차 관련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GM 디트로이트 공장은 수소트럭에 자체 수소연료전지 공급을 위해 구축됐다. GM 대형 수소트럭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하이드로텍’을 만든다.
하이드로텍은 2개 수소전지로 구성된 300kW급 이상 수소연료전지 시스템를 탑재해 1회 충전에 1000㎞를 주행할 수 있다.
GM은 미국에너지부(DOE)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과 수소전지기술사무소(HFTO)로부터 지원받아 수소트럭과 수소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GM이 수소차로 지원받은 첫 사례다. ATVM 프로그램은 2007년 에너지독립안보법에 따른 친환경차 등에 대한 대출 지원 프로그램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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