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테슬라 공장에서
옵티머스 로봇 수천 대 이상 운행 계획
일론 머스크 “옵티머스가 테슬라 시총 25조 견인할 것”
테슬라 텍사스 오스틴 본사에서 13일(현지시간)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일론 머스크 CEO의 경영 성과에 따른 주식 매수 청구권 지급 보상안의 재승인 안건이 통과됐다.
이 자리에서 머스크 CEO는 2025년 자동차 조립 라인에 휴머노이드 로봇 1000대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 “옵티머스, 스타워즈의 ‘R2-D2’처럼 활동할 것”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자신을 ‘병적으로 낙관적인’ 인물이라고 칭하면서 “테슬라가 삶의 새 장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새 이야기의 중심 중 하나로 ‘옵티머스’를 꼽았다.
머스크는 옵티머스가 미래에 테슬라 시가총액을 25조 달러(약 3경 4000조)로 상승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2025년까지 일부 옵티머스를 생산한 후 테슬라 공장에서 시험 운행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하며 “내년에는 1000대~수천 대의 옵티머스 로봇이 테슬라에서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옵티머스가 현재 어떤 일을 수행할 수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대신 머스크는 “언젠가 이 로봇이 ‘스타워즈’의 ‘R2-D2’나 ‘C-3PO’처럼 활동할 것”이라고 전하며 “요리, 청소 혹은 공장에서 일하거나 심지어는 아이들을 가르칠 수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 제기
일론 머스크가 주장하는 “옵티머스가 테슬라 시가총액을 25조 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상당히 낙관적인 견해로 평가된다.
테슬라의 현 시가총액은 약 5800억 달러(약 800조)에 불과하며 25조 달러는 현재 수치의 약 43배에 달하는 규모다. 애플의 시가총액이 현재 3조 달러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옵티머스로 테슬라 시가총액이 애플의 약 8배 수준으로 증가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머스크는 시가총액 25조 달러 달성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자율주행 차량이 테슬라 시가총액을 5조~7조 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 CEO의 분석과 일치한다.
우드는 2029년까지 테슬라 주가가 26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며 시가총액이 8조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과거에도 머스크는 자율주행차,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과 같은 야심 찬 계획을 여러 차례 발표했으나 많은 계획들이 현실화되지 못했다.
그런 만큼 옵티머스에 대한 그의 주장 역시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다. 특히나 옵티머스 개발에 방대한 자금과 시간이 소요되고 여러 기술적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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