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무기한 휴진’ 카드 꺼낸 의협, 낮은 참여율·내부갈등 ‘이중고’

전자신문 조회수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무기한 휴진’ 카드를 꺼내며 정부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낮은 참여율과 내부 갈등까지 불거지며 투쟁 동력이 꺾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법인 해체’ 검토라는 초강수를 둔 정부는 집단 휴진을 강제한 혐의로 의협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등 압박에 나섰다.

의료계가 18일 집단휴진을 강행한 가운데 18일 대한의사협회 주최 전국의사총궐기대회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일대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업무개시명령에도 불구하고 휴진한 전국 병·의원은 총 5379곳으로 나타났다. 휴진율은 14.9%다.

의사 파업 직전 정부가 집계한 휴진 신고율(4.02%)과는 격차가 있다. 하지만 2020년 의대 증원에 반대해 파업에 나섰을 당시 초반 집단 휴진율이 32.6%인 것을 감안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정부가 의료법 위반에 따른 행정처분 적용 기준으로 삼은 휴진율 30%를 넘긴 지자체는 한곳도 없었다.

반면 의협은 자체 추산 의사들의 50%가 휴진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 찬성률로 파업이 결의된 만큼 집단행동 참여 역시 역대 최대 규모라는 설명이다.

양측 집계가 엇갈리지만 이번 파업은 예상보다 집단행동 참여율이 높지 않다는 공통된 평가가 나온다. 정부가 파업 전 진료유지, 업무개시명령 등 행정조치를 내린 데다 ‘법인 해체’까지 거론하며 초강경 모드를 취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는 서울 용산구 의협에 조사관을 보내 전날 있었던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공정위는 의협이 집단 휴진과 총궐기 대회를 주도하면서 구성 사업자의 진료활동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사업자단체 금지 행위’를 했다고 보고 현장 조사에 나선 것이다.

이런 가운데 파업을 주도한 의협 내부뿐 아니라 의사 단체 사이에서도 불협화음이 감지되며 균열 조짐이 나온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자료: 연합뉴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임현택 의협 회장에게 유감을 표했다. 의협은 대정부 투쟁을 이끌어가기 위해 출범할 범의료계대책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해명이다.

박 위원장은 “임 회장에게 여러모로 유감의 입장을 표한다”면서 “범의료계대책위원회 공동 위원장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범의료계대책위원회를 구성하더라도 전공의협의회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에도 박 위원장은 SNS를 통해 “임현택 회장은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죠? 뭘 자꾸 본인이 중심이라는 것인지”라며 공개 비난한 바 있다. 이에 임 회장도 한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 “의협이 전공의 문제에 신경 끄고 손 뗄까요? 그거 바란다면 의협도 더 이상 개입하고 싶지 않습니다”고 맞받아치는 등 설전을 벌였다.

여기에 임 회장이 선언한 27일 무기한 휴진 역시 의협 내부 논의 없이 독단적으로 이뤄진 주장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임현택 의협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면서 “회원들이 황당해하고 우려하는 건 임 회장 회무에서 의사 결정의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적절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전자신문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차·테크] 랭킹 뉴스

  • 토스, 보안컨퍼런스 '가디언즈 2024' 성료…정보보호사례 공유
  • “30년 보안 DNA 품은 협업툴로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이끈다”
  • “신규 IP도 많지만”…넥슨, 장수 IP 파워 굳힌다
  • 위치 감지 특화 카메라 솔루션으로 작업장 안전성 향상 ‘파이미디어랩’ [서울AI허브 2025]
  • AI로 화합물 결합 예측해 신약 개발 돕는 ‘디어젠’ [서울AI허브 2025]
  • 세일즈 성과 올리는 대화 분석 서비스 개발 ‘보다비’ [서울AI허브 2025]

[차·테크] 공감 뉴스

  • 상장 앞두고 M&A 승부수 던진 클라우드서비스 3사… 메타넷·베스핀은 해외 기업 인수, 메가존은 ‘난항’
  • 택시호출 시장 여전히 카카오T 천하… 우버·아이엠·타다 역부족
  • 통신업계 AI에 사활 거는데… 이사회엔 전문가 부족
  • [게임브리핑]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맥라렌과 협업 외
  • “27년 만의 대기록”… ‘별 다섯 개’ 받은 이 車 소식에 ‘대박’
  • [르포] ‘폭발에서 자유로운 배터리?’ LFP 블레이드 배터리 생산 BYD 충칭 공장 참관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사기 결혼 당해서 다시는 혼인신고 안한다는 배우
  • 고등어 ‘이것’ 위에 구워보세요! 비린내를 잡으면서 맛이 2배가 됩니다
  • [오늘 뭘 볼까] B급 공포와 코미디..영화 ‘레디 오어 낫’
  • 일본 여자아이가 만든 무인상점 이용 후기
  • “중국차 이름 값 한다” 샤오미, 사고 끊이지 않는데 테슬라 추격할 수 있겠나
  • “그냥 그대로 베트남까지 가지” 불법체류 음주운전자, 바다 건너 도주
  • “운전석 비어있는 버스 타라고?”서울시 새벽 자율주행버스 도입, 믿을 수 있나
  • EV9 차주들.. 충격! 현대차 아이오닉 9, 기술력 수준 무려 이 정도?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서울 파티룸 크리스마스 홍대놀거리 언디파인 2호점 연말모임 후기

    여행맛집 

  • 2
    오래된 서점의 노래

    연예 

  • 3
    '90억 家' 이유비, 생일파티도 어나더 레벨 "태어나길 진짜 잘했다!"

    연예 

  • 4
    '배구 여제' 김연경의 스크린 데뷔, 배우 송강호와 함께

    연예 

  • 5
    손흥민의 토트넘에게 또 당했다…'감독 경력 첫 5연패' 과르디올라, 맨시티 재계약 이틀 만에 역사적 대패 수모

    스포츠 

[차·테크] 인기 뉴스

  • 토스, 보안컨퍼런스 '가디언즈 2024' 성료…정보보호사례 공유
  • “30년 보안 DNA 품은 협업툴로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이끈다”
  • “신규 IP도 많지만”…넥슨, 장수 IP 파워 굳힌다
  • 위치 감지 특화 카메라 솔루션으로 작업장 안전성 향상 ‘파이미디어랩’ [서울AI허브 2025]
  • AI로 화합물 결합 예측해 신약 개발 돕는 ‘디어젠’ [서울AI허브 2025]
  • 세일즈 성과 올리는 대화 분석 서비스 개발 ‘보다비’ [서울AI허브 2025]

지금 뜨는 뉴스

  • 1
    지드래곤, '파워'풀한 공연 후 월요병에 걸렸나?…잠에 푹 취해 일어나질 못하네

    연예 

  • 2
    안세영, 파리 올림픽 금메달 이후 첫 우승…건강한 귀국

    스포츠 

  • 3
    [데일리 핫이슈] 로제 뉴욕타이므스 인터뷰, 홍상수 감독 '수유천' 수상 외

    연예 

  • 4
    우의장 "정기국회서 채상병 국조 착수…27일까지 위원 선임"

    뉴스 

  • 5
    익사이팅 '캘리포니아'로 놀러오세요! ...캘리포니아 관광청, 코로나 후 5년만에 첫 방한, 여행 매력 알려

    여행맛집 

[차·테크] 추천 뉴스

  • 상장 앞두고 M&A 승부수 던진 클라우드서비스 3사… 메타넷·베스핀은 해외 기업 인수, 메가존은 ‘난항’
  • 택시호출 시장 여전히 카카오T 천하… 우버·아이엠·타다 역부족
  • 통신업계 AI에 사활 거는데… 이사회엔 전문가 부족
  • [게임브리핑]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맥라렌과 협업 외
  • “27년 만의 대기록”… ‘별 다섯 개’ 받은 이 車 소식에 ‘대박’
  • [르포] ‘폭발에서 자유로운 배터리?’ LFP 블레이드 배터리 생산 BYD 충칭 공장 참관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사기 결혼 당해서 다시는 혼인신고 안한다는 배우
  • 고등어 ‘이것’ 위에 구워보세요! 비린내를 잡으면서 맛이 2배가 됩니다
  • [오늘 뭘 볼까] B급 공포와 코미디..영화 ‘레디 오어 낫’
  • 일본 여자아이가 만든 무인상점 이용 후기
  • “중국차 이름 값 한다” 샤오미, 사고 끊이지 않는데 테슬라 추격할 수 있겠나
  • “그냥 그대로 베트남까지 가지” 불법체류 음주운전자, 바다 건너 도주
  • “운전석 비어있는 버스 타라고?”서울시 새벽 자율주행버스 도입, 믿을 수 있나
  • EV9 차주들.. 충격! 현대차 아이오닉 9, 기술력 수준 무려 이 정도?

추천 뉴스

  • 1
    서울 파티룸 크리스마스 홍대놀거리 언디파인 2호점 연말모임 후기

    여행맛집 

  • 2
    오래된 서점의 노래

    연예 

  • 3
    '90억 家' 이유비, 생일파티도 어나더 레벨 "태어나길 진짜 잘했다!"

    연예 

  • 4
    '배구 여제' 김연경의 스크린 데뷔, 배우 송강호와 함께

    연예 

  • 5
    손흥민의 토트넘에게 또 당했다…'감독 경력 첫 5연패' 과르디올라, 맨시티 재계약 이틀 만에 역사적 대패 수모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지드래곤, '파워'풀한 공연 후 월요병에 걸렸나?…잠에 푹 취해 일어나질 못하네

    연예 

  • 2
    안세영, 파리 올림픽 금메달 이후 첫 우승…건강한 귀국

    스포츠 

  • 3
    [데일리 핫이슈] 로제 뉴욕타이므스 인터뷰, 홍상수 감독 '수유천' 수상 외

    연예 

  • 4
    우의장 "정기국회서 채상병 국조 착수…27일까지 위원 선임"

    뉴스 

  • 5
    익사이팅 '캘리포니아'로 놀러오세요! ...캘리포니아 관광청, 코로나 후 5년만에 첫 방한, 여행 매력 알려

    여행맛집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