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베스트 셀링 SAV X3가 4세대 완전 변경 모델을 18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안팎의 디자인을 모두 개선하고 파워트레인의 효율도 높이는 한편 전동화 요소를 감안해 PHEV의 전기 주행거리 역시 크게 늘어났다. 아울러 디지털화 표준사양까지 진보한 면모를 담은 것이 포인트다.
BMW X3는 BMW SAV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리는 키 모델이다. 그만큼 주목도가 높은 세대교체 모델이다. 우선 4세대 BMW X3는 크기가 커졌다. 이전보다 34mm 길어진 4,755mm의 전장은 고스란히 실내 공간으로 전해졌다. 특히 좌우 폭은 29mm 늘어나 1,920mm라는 담대한 크기를 갖게 됐다. 한편 차량의 높이는 1,660mm로 25mm가 낮아지면서 차는 더 스포티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게 됐다.
디자인 변화도 상당하다. 우선 전면부는 BMW의 상징 키드니 그릴의 변화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더 커진 사이즈와 독특한 패턴을 집어넣어 차급의 차별화를 이룬다. 여기에 아이코닉 글로우를 반영해 최신형 BMW라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야간의 존재감을 한껏 과시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헤드램프도 이전 디자인과 크게 거리를 둔다. ‘ㄴ’자로 두 번 감싸는 듯한 DRL과 LED 헤드라이트는 매트릭스 하이빔 기능을 반영했다. 압도적인 헤드램프 주사각과 광량은 야간의 주행시야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범퍼 하단부도 역시 변화가 크다. 휠 하우스로 이어지는 에어덕트와 하단부 그릴은 엔진 열을 식히고 엔진에 산소를 공급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아울러 단조롭지만 묵직하게 그려낸 범퍼의 형상은 남성적인 색채를 과시하는 듯 하다.
측면의 변화는 늘어난 차 크기를 반영하는 듯 캐릭터 라인을 강조하기 보다는 덩어리감을 앞세우는 방향으로 설정했다. 특히 여느 SUV와 다르게 휠 하우스 몰딩을 덧대지 않고도 전후 펜더 그 자체로서 차의 존재감을 전달한다. 여기에 19인치부터 21인치까지 고를 수 있는 경합금 알로이 휠은 기능적인 면과 디자인 면에서 확실히 최신화한 면모를 발휘한다.
리어뷰는 ‘T’자형 그래픽을 삽입했는데 전면부 헤드램프와 하모니를 이루며 쐐기형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트렁크 리드 안쪽으로 파고드는 이 디자인은 스포티하면서도 공격적이어서 BMW의 이미지에 걸맞는 평가를 내리기에 충분하다. 아울러 좌우 범퍼 끝단에 배치한 리플렉터는 자칫 느슨해질 뻔한 범퍼 이미지에 긴장감을 준다.
인테리어 변화는 이번 4세대 BMW X3 변화의 핵심이다. 우선 세대변경 모델 답게 이전 X3와는 전혀 다른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수평 기조의 공간 배치를 기본으로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그 눈에 들어온다. 여기에 BMW i드라이브 퀵 셀렉트와 BMW 오퍼레이션 9으로 거듭난 운영체제는 확실히 속도와 기능 측면에서 이전보다 더 우월하다. 스티어링 휠 역시 앞서 출시한 5시리즈의 것을 채용해 더 SAV에 걸맞게 다듬었다.
기어봉을 중심으로 한 센터 콘솔부도 변화가 체감되는데, 인터렉션 바가 감싸며 미래적인 자동차가 눈앞에 다가왔음을 실감케 한다. 특히 이 인터렉션 바는 도어와 대시보드까지 통일해 전체적인 밸런스가 훌륭하다. 시트 역시 친환경 재생 소재의 PET를 기본으로 만들어 내구성과 촉감 측면에서 기존의 것을 압도한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70ℓ, 최대 1700ℓ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과 디젤 그리고 PHEV까지 다양성을 갖췄다. 아울러 효율성과 동적 성능면에서도 이전보다 더 향상된 면모를 갖췄다. PHEV 전기 주행거리는 이전보다 높은 90km(WLTP)다. 가솔린과 디젤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됐다. 신형 X3 M50 xDrive는 3.0리터 엔진으로 최고출력 399마력을 발휘한다.
20년 전 처음 시작한 BMW X3는 이제 4세대로 진화했다. 프리미엄 중형 SAV에서 언제나 구매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만큼 이번에도 큰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 차는 미국 스파르탄버그와 남아공 로슬린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한국시장의 중요도를 감안해 BMW코리아는 연내 X3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 최초 출시 역시 한국이 유력한 상황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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