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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연내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 이사회 전원 소프트뱅크 측 인사로 개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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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라인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 강남점./뉴스1
서울 서초구 라인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 강남점./뉴스1

라인야후가 올해 안으로 네이버와 IT 시스템을 완전 분리하고, 서비스 위탁 관계도 종료한다. 이사회도 전원 소프트뱅크 측 인사로 교체해 ‘탈(脫)네이버’에 속도를 내게 됐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18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라인야후는 네이버 클라우드와 종업원용 시스템의 인증 기반 분리를 올해 중으로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회사는 2026년도 중으로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를 완료할 계획이지만, 이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자와 CEO는 또 “서비스 사업 영역에서도 거의 모든 (일본) 국내용 서비스 사업 영역에서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종료하겠다”고 했다.

라인야후는 아울러 ‘라인에서의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하루빨리 서버를 한국에서 일본 국내로 이전했으면 한다’는 주주의 지적에 대해 “당사는 사용자 데이터의 일본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며 “라인 앱 상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ID 등은 일본 서버에서 일본 법령에 근거한 당사 데이터 거버넌스 기준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라인야후는 최근 라인페이 서비스의 일본 내 종료를 발표하고,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페이페이로 잔액을 이전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라인야후는 이날 주총에서 사외이사가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로 이사회를 개편했다.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3인 체제에서 사내이사 2인, 사외이사 4인 체제로 바뀌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대표(LY코퍼레이션 대표이사 사장)이 18일 라인야후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라인야후 제공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대표(LY코퍼레이션 대표이사 사장)이 18일 라인야후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라인야후 제공

이번 이사회 개편은 라인야후의 경영 독립성을 강화하고, 네이버와의 관계를 정리하려는 의도란 분석이 나온다. 라인야후 내 유일한 네이버 측 인사였던 신중호 CPO(최고상품책임자)가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이사진은 전원 소프트뱅크 입장을 대변하는 일본인 인사들로 꾸려지게 됐다.

사내이사 2인에 카와베 켄타로 라인야후 대표이사 회장, 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CEO가 재선임됐다. 사외이사에는 노무라종합연구소 이사 출신인 우스미 요시오와 하스미 마이코 변호사, 쿠니히로 타다시 변호사를 재선임했다. 마이크로웨이브화학 사외이사인 다카하시 유코도 신규 선임했다.

다만 이날 라인야후는 주총에서 언급할 것으로 관심을 모었던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 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라인야후는 사전질의 답변서를 통해 네이버와 자본관계 재검토에 대해 “정해진 바는 없다”라면서도 “모회사 등에 검토를 요청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 입장에선 라인야후와의 빠른 결별이 이뤄지게 되면서 일본 시장에서 입지가 축소될 전망이다. 현재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 지주사 A홀딩스 지분을 50%씩 나눠 보유 중이다. A홀딩스는 라인야후 지분을 64.5% 갖고 있다. 네이버가 A홀딩스 지분을 매각하면 경영권이 소프트뱅크에 넘어간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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