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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리그] 역대급 혈전! 광동프릭스 박기홍, 승부차기 끝에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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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 프릭스 박기홍. /이윤파 기자

박기홍이 승부차기 달인의 면모를 과시하며 4강에 진출했다.

광동 프릭스 박기홍이 16일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 개인전 8강에서 젠지 황세종을 상대로 2:1 승리를 가져갔다.

광동 프릭스 박기홍은 팀이 이미 PO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개인전 4강에 한 선수도 진출시키지 못 한다면 자존심이 상하는 상황이었다. 젠지의 소년 가장 황세종은 팀을 PO 안정권으로 견인하기 위해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1세트는 황세종이 완벽하게 지배했다.

황세종은 전반 19분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빠르게 침투하는 반스를 향해 케인이 패스를 날렸고, 1:1 찬스를 놓치지 않으며 1:0을 만들었다.

선제골을 넣은 황세종은 여유롭게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박기홍을 압박했다. 공격을 할 때도 최대한 시간을 소모하며 완벽한 찬스를 만드려고 했다. 07년생이라는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침착한 경기 운영이 빛났다. 

후반 61분 박기홍도 박지성으로 결정적 찬스를 맞이했으나 아주 약간의 차이로 골대를 빗나가는 불운을 겪었다. 

박기홍은 이후로는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 했고 황세종이 계속 볼을 점유하며 공격을 이어갔다. 그렇게 1세트는 스코어 1:0, 황세종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황세종이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다만 1세트와 다르게 빠른 시점에 골을 넣지 못 했다.

그리고 박기홍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종료 직전 호날두에게 공간이 열린 틈을 놓치지 않고 패스를 넣어줬다. 호날두가 그 찬스를 살려 선제골을 넣었다. 박기홍의 기세가 올라오는 순간이었다.

계속 공격을 이어가던 박기홍은 후반 74분 나니로 결정적인 프리 헤더 찬스를 맞이했으나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그리고 위기 뒤의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78분 밀너의 크로스를 받은 찰턴이 머리로 공을 꽂아넣으며 황세종이 동점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 동안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며 두 선수의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 시작과 함께 박기홍이 대규모 교체를 단행했다. 그리고 그 용병술이 적중했다. 연장 전반 103분 교체 투입한 칸토나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박기홍이 가볍게 마무리하며 다시 앞서나갔다. 연장 후반 110분에는 브루누 페르난데스로 쐐기골까지 넣으며 2세트를 차지했다.

광동 프릭스 박기홍. /이윤파 기자

그렇게 4강 진출자를 결정할 3세트가 시작됐다.

3세트는 상당히 빠른 템포의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박기홍이 찰턴으로 오픈 찬스를 맞이했고, 강력한 슛으로 마무리하며 1:0을 만들었다. 황세종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황세종은 제라드로 화려한 드리블을 보여주며 상대 수비 둘을 농락했고, 루니에게 완벽한 크로스를 올려주며 동점을 만들었다.

황세종의 측면 공략은 이어졌다. 이번에는 루니가 워커에게 크로스를 올려줬고, 워커가 강력한 헤더를 꽂으며 역전골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측면 드리블 돌파로 공간을 만든 것이 주효했다. 

그렇게 전반전은 황세종이 2:1 리드를 잡은채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박기홍이 맹렬한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62분 박지성의 파워 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바란에게 완벽한 찬스가 만들어졌으나 시저스 킥을 시도하다 헛발질을 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70분 박기홍은 호날두와 박지성을 빼고 베컴과 포를란을 투입했다. 이 용병술은 그대로 적중했다. 박기홍은 72분에 칸토나의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으나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경기가 후반으로 갈수록 양 선수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탄탄한 수비로 서로에게 이렇다 할 찬스를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4강 진출자는 승부차기로 가려지게 됐다. 

서로 5번째 키커까지 한 번씩 상대의 슛을 막아내며 막상막하의 기량을 과시했다. 하지만 박기홍이 황세종의 6번째 슛을 막아내며 극적으로 개인전 4강에 진출했다. 16강에 이어 8강에서도 승부차기로 승리를 따내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황세종도 마지막까지 박기홍을 몰아붙였으나 한 끗 차이로 8강에서 탈락하게 됐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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