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국내 배출가스·소음 인증 신청
정상 완료 시 올해 3분기 국내 출시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기업인 비야디(BYD)가 한국 시장에서 전기 승용차 판매를 위해 본격적인 정부 인증 절차에 착수했다.
이는 전기 트럭과 전기 버스의 국내 판매에 이어 전기 승용차 시장 진출을 위한 것으로, 7일 환경부에 따르면 BYD는 지난 5일 중형 세단 ‘씰'(SEAL)에 대한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국립환경과학원에 신청했다.
BYD 씰, 국내 출시 가격 5500만 원 미만 전망
2016년 한국에 사무소를 설립한 이래 BYD는 400대가 넘는 전기버스를 판매했다. 지난해 10월에는 1톤 전기 트럭에 대한 환경부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BYD가 국내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심사를 받는다는 소식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인증 절차는 통상적으로 2~3개월이 소요된다.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 등을 평가하며 이후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위한 성능 평가는 한국환경공단에서 별도로 진행된다. 인증이 순조롭게 완료되면 BYD 차량은 올해 3분기 중 한국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
BYD 씰은 완충 시 WLTP 기준 약 570km 주행이 가능하며 중국 내 기본 모델 가격은 23만5000위안(약 4450만 원)으로 책정돼 있다.
국내 수입 시 기본 가격은 5500만원 미만을 유지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탑재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보조금 지원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BYD는 씰에 이어 소형 해치백 ‘돌핀’ 모델에 대해서도 공식 인증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돌핀의 기본 가격은 약 1800만원 수준이며 추가 구매 보조금을 통해 더욱 저렴한 가격에 제공될 전망이다.
중국산 전기버스가 국산 전기버스 추월
한편 지난해 국내에서 수입 전기버스(승합차 포함) 등록 대수가 국산 전기버스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의 최근 자동차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신규 등록된 전기버스 총 2821대 중 국산은 1293대(45.8%), 수입은 1528대(54.2%)를 차지했다. 이는 수입 전기버스가 국산을 넘어선 최초의 사례로, 대부분의 수입 전기버스는 중국산이다.
2017년 당시 수입 전기버스 등록 대수는 25대에 불과했다. 이는 국산 전기버스 등록 대수인 74대의 3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2019년 중국산 전기버스 수입이 본격화되면서 그 수는 급격히 증가해 2020년 352대, 2021년 497대, 2022년 873대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1000대를 넘어섰다.
전기차 보조금 개편으로 중국산 전기버스에 제동 전망
올해부터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개편으로 중국산 전기버스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에너지 밀도가 높은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는 배터리효율계수를 전기 승용차에도 적용한다. 폐배터리 재활용 가치를 평가하는 배터리환경성계수 또한 도입한다.
중국산 버스에 주로 탑재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정책 개편으로 인해 중국 전기버스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면 국산 전기버스 가격이 중국산보다 약 5000만 원 가량 낮아져 국산 전기버스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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