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이 신형 밴티지 GT3로 르망 24시에 우승을 목표로 출전한다. 애스턴마틴은 20번 르망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르망 24시에 출전하는 신형 밴티지 GT3는 알루미늄 샤시를 기반으로 트윈터보로 무장한 4리터 V8엔진을 탑재했다. 출전 클래스는 LMGT3 클래스로 2대가 참여한다. 운영팀은 디스테이션 레이싱(D’station Racing)과 HoR(Heart of Racing)이다. 참고로 경쟁팀은 모두 9개 팀으로 그간 르망 24시 참전팀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디스테이션 레이싱은 이달 초 후지이 토모노부(Tomonobu Fujii, 일본)와 찰리 패그(Charlie Fagg)가 스즈카에서 열린 슈퍼 GT 시리즈 GT300 클래스 우승을 차지하며 신형 밴티지 GT3의 첫 국제전 승리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후지이 노모노부는 팀의 매니징 디렉터로서 애스턴마틴 전속 드라이버이자 FIA 세계내구레이스 챔피언십 우승 3회, 2022 르망 클래스 위너인 마르코 소렌센(Marco Sørensen, 덴마크)이 이끄는 팀을 감독한다.
마르코 소렌센은 르망에 처음 출전하는 에르완 바스타드(Erwan Bastard, 프랑스)와 777번 차량에 탑승한다. 에르완 바스타드는 GT4 유럽 시리즈와 GT4 프랑스 시리즈에서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팀 대표인 호시노 사토시(Satosh Hoshino, 일본)는 지난해 바레인 8시간(the 8 Hours of Bahrain) 시즌 피날레에서 2위를 차지한 후 처음으로 FIA WEC에 모습을 드러낸다.
2025년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애스턴마틴 발키리 AMR-LMH를 운영하게 될 HoR은 이번 시즌에는 개막전 카타르 1812㎞ 레이스(Qatar 1812㎞)에서 2위를 차지하며 LMGT3 시대를 시작했다. 지난 해 르망 데뷔전에서 기록한 6위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것을 목표한다. 팀 대표 이안 제임스(Ian James, 영국)를 중심으로 포뮬러 챔피언 다니엘 만치넬리(Daniel Mancinelli, 영국)와 IMSA 레이스 우승자 알렉스 리베라스(Alex Riberas, 스페인)가 함께 출전한다.
FIA 세계내구레이스 챔피언십 네 번째 라운드인 르망은 그 길이와 난이도 때문에 더블 포인트를 제공한다. 팀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는 HoR과 5위에 올라있는 디스테이션 레이싱에게는 시즌 말에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애스턴마틴의 내구레이싱은 르망과 깊은 인연이 있다. 애스턴마틴은 로버트 뱀포드(Robert Bamford)와 라이오넬 마틴(Lionel Martin)이 애스턴마틴을 설립한지 15년 만에 르망의 라 사르트 서킷에서 레이싱을 시작했다. 1928년 AM415 인터내셔널 2대로 데뷔하고 3년 후, 어거스트 세자르 베르텔리(Augustus Cesare Bertelli)와 모리스 하비(Maurice Harvey)가 인터내셔널로 1.5리터 클래스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인터내셔널은 1932년과 33년에도 클래스 우승을 차지했으며, 1930년대에 울스터(Ulster)로 두 번 더 우승하면서 애스턴마틴은 세계 대전 이전 르망의 대표 제조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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