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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짓수 대회장서 웹젠 사원의 활약 “새로운 도전 응원해주셔서 감사”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제5회 SST 주짓수 챔피언십에 참가한 웹젠 경영지원본부 정성목 선임. /이윤파 기자

흔히 게임 관련 종사자라고 하면 덕후 또는 게임 폐인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격투기 붐과 함께 인기 스포츠 종목으로 떠오른  주짓수 대회장에 게임 업계 종사자가 깜짝 출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서울 서초구 서초 종합 체육관에서 제5회 SST 주짓수 챔피언십이 열렸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엔 남녀노소 총 190명이 모여 실력을 겨뤘다. 수많은 참가자 중 유독 눈에 띄는 이력을 가진 참가자를 만날 수 있었다. ‘화이트벨트 2그랄 비기너 88.3kg 이하’ 부문에 출전한 웹젠 경영지원본부 정성목 선임이었다.

경기 전 약간 긴장된다던 정성목 씨는 웃음을 지으며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켰다.

치열하게 경기를 펼치고 있는 웹젠 경영지원본부 정성목 선임. /이윤파 기자

그리고 오랜 기다림 끝에 정성목 씨가 경기에 나섰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그의 얼굴엔 웃음기가 사라지고 진지한 눈빛만이 남았다.

아마추어 경기임에도 매우 치열했다. 서로 그립 싸움을 이어가며 점수를 주고받다가, 정성목 씨가 클로즈 가드에 잡힌 상태에서 주어진 시간이 끝났다. 점수는 똑같았지만 상대에게 어드밴티지가 주어지며 판정패를 당했다.

정성목 씨가 참여한 ‘화이트벨트 2그랄 비기너 88.3kg 이하’ 부문은 총 3명이 대회장에 참석했다. 즉 이 날 경기는 메달의 색을 정하는 결정전이었다.

결국 정성목 씨의 최종 순위는 3위였다. 패배했지만 시상대에 오른 정성목 씨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결과보단 도전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정성목 씨와 간단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고등학교 때 라크로스 운동부 출신으로 꾸준히 운동을 즐겼다는 정성목 씨는 서른쯤에 많은 개인사를 겪으며 운동과 거리가 멀어졌다.

하지만 작년 건강검진에서 결과표가 너무 좋지 않아 다시 운동을 하기로 결심했다. 정성목 씨는 새로운 종목을 찾다가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형태의 주짓수가 눈에 들어왔고, 그대로 주짓수에 빠졌다.

정성목 씨는 이번 대회 출전을 ‘무모한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주짓수는 수련 기간이 실력에 크게 작용하는 종목이고, 5개월은 매우 짧은 수행 기간이다. 하지만 대회에 출전해서 이긴다면 보람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지면 자극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라고 도전 이유를 밝혔다.

제5회 SST 주짓수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한 웹젠 경영지원본부 정성목 선임. /이윤파 기자
이 날 정성목 씨의 뒤에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었다. 아버지와 아내, 만 4살 된 아들까지, 온 가족이 총출동해 정성목 씨의 도전을 응원했다.

이러한 가족들의 지지에 대해 정성목 씨는 “사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가족들이 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우울감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라며 “가족들도 주짓수가 저에게 매우 의미 있는 종목임을 알기에 이번 대회에도 기쁜 마음으로 응원을 와줬다”고 언급했다.

아들에게도 진심 어린 한 마디를 전했다. 정성목 씨는 “아빠가 30살 넘어서도 새로운 종목에 도전해서 대회에서 입상도 했는데 제 아들도 본인이 하고 싶은 거나 도전하고 싶은 게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하라고 응원해 주고 싶다”라며 뜨거운 부성애를 보여줬다.

게임 업계와 체육은 거리가 멀다는게 사람들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하지만 정성목 씨는 게임 업계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정성목 씨는 “업계에 몸담은 지 3년이고 많은 동종업계 사람들을 만났는데 사회체육인이 곳곳에 존재했다. 운동과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게임 업계에도 나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웃었다.

제5회 SST 주짓수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한 웹젠 경영지원본부 정성목 선임. /이윤파 기자
전폭적인 응원을 보내준 웹젠에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특히 그는 “대회 나간다고 했을 때 저희 본부 실장님이 건강 회복과 새로운 도전에 대해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웹젠 김태영 대표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정성목 씨는 “새로운 도전으로 이렇게 입상했듯이 회사에서도 새로운 도전, 새로운 접근, 새로운 시각으로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일원이 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게임과 스포츠 모두 승부의 세계에서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분야 같다”라며 “직장에서나 체육관에서나 항상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결코 늦은 건 없으니 새로운 도전에 주저하지 마시라”고 조언을 전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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