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은 4일(현지시각)부터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행사 기간동안 ‘W 타이베이’ 호텔에 스냅드래곤 X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주요 ‘코파일럿+ PC’ 제품들을 시연할 수 있는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지난 5월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행사에서 발표된 ‘코파일럿+ PC’의 첫 제품군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스냅드래곤 X 시리즈 프로세서는 최대 45TOPS(초당 45조번 연산) 성능을 갖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갖춰, 다양한 AI 기반 기능을 클라우드 지원 없이 디바이스 상에서 활용할 수 있다. 한편, 퀄컴은 이번 ‘컴퓨텍스 2024’에서도 기조연설을 통해 스냅드래곤 기반 AI PC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번 전시 부스에서 퀄컴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서피스 모델과 삼성전자의 갤럭시북4 엣지를 비롯해, 자사의 스냅드래곤 X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파트너사들의 주요 AI 노트북을 대거 선보였다. 윈도11 환경을 기반으로 다양한 AI 관련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준비했다.
특히, 게이밍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북4 엣지’가 배치돼, 스팀(Steam) 플랫폼에서의 ‘발더스 게이트 3(Baldur’s Gate 3)’를 제법 원활히 돌릴 수 있는 성능을 선보였다.
현장에서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북4 엣지에는 이번 스냅드래곤 X 시리즈 프로세서 중에서도 최상위 제품을 탑재해 가장 높은 게이밍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이번 부스 전시에서도 게이밍 시연에 활용됐다”고 언급했다.
PC 이외에도 산업용 ‘엣지’로의 활용성도 제시했다. 현장에서는 엣지에서 ‘노코드(No Code)’ 방식으로 AI 키오스크 시스템을 구현한 사례로 스냅드래곤 X 엘리트가 탑재된 어드밴텍(Advantech)의 산업용 엣지 시스템이 소개됐다. 이는 퀄컴이 밝힌 스냅드래곤 X 시리즈의 시장 확장 계획에 대한 좋은 사례기도 하다.
한편,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코파일럿+ PC’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시작으로 델, HP, 레노버, 에이수스, 에이서, 삼성전자 등이 20종 이상의 모델이 18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에도 삼성전자와 에이수스 등이 18일부터 판매할 예정으로 사전 예약 주문을 받고 있는 상태다.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은 컴퓨텍스 2024의 기조연설을 통해 “파트너들과 함께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윈도 코파일럿+ PC를 기술 혁신의 최전선으로 PC 산업의 변화를 기념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퀄컴과 파트너들은 개인 컴퓨팅 경험을 재정의하고 개발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세대를 위한 앱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