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JRPG ‘드래곤 퀘스트’. 그 중 10탄은시리즈 중 가장 독특한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2012년, 닌텐도 위로 출시한 ‘드래곤 퀘스트 10’은 온라인 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MMORPG였다. 해외 MMORPG처럼 패키지를 구입하고 매월 월정액 결제 방식으로 즐기는 방식의 게임이다. 스퀘어에닉스는 확장팩을 출시하며 장기간 서비스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서비스가 종료됐다.
그리고 온라인을 제거한 오프라인 버전을 출시했다. 덕분에 국내에서는 즐길 수 없던 이 게임을 오프라인 버전을 통해 플레이 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 출시된 플랫폼은 플레이스테이션 4, 5와 스팀이다. 닌텐도 스위치로는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다. 이 게임은 고퀄리티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닌텐도 스위치로 휴대하며 즐겨도 좋을 것 같다. 향후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출시되기를 기대한다.
이 게임은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오프라인 싱글 플레이 게임으로 변경됐기 때문에 게임 난이도의 하향과 캐릭터 음성 추가 등 조금씩 수정된 부분이 있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야 한다. 캐릭터를 만든 이후에는 우리가 잘 아는 ‘드래곤 퀘스트’의 느낌 그대로 게임이 시작된다. 마을에서 NPC와 대화를 하며 퀘스트를 받고 전투 필드로 나가 적과 조우하여 전투를 진행하게 된다.
전투는 속도를 빠르게 설정할 수 있고 자동 전투도 가능하다. 단 전투에서 사망할 경우 골드의 절반을 잃을 수 있는 페널티가 존재한다.. 적의 강함을 우리가 알 수 없기 때문에 전투를 하다가 강적이라고 생각되면 도망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보스전은 도망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스 주변의 적을 충분히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일 때 보스와의 전투를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온라인 게임을 싱글 플레이 게임으로 변경했으나 게임 자체의 느낌은 ‘드래곤 퀘스트’의 느낌 그대로다. 레벨업을 통해 캐릭터의 스킬 패널을 개방시켜 능력을 상승시키고, 마을에서 전직을 하는 등 시리즈 특유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단 아쉬운 부분도 많다. 일부 시스템은 개편됐으나 불편한 부분이 보인다. 일단 카메라는 좌우 회전만 되고 상하 이동이 되지 않아 이동하다가 사물에 캐릭터가 가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길 찾기가 어려운 게임은 아니지만 게임 플레이 도중 캐릭터가 사물에 가려 방해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또한 지도 기능도 불편하다. 이 게임은 캐릭터간의 대사를 읽어야 다음 목적지를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다음 목적지를 지도에서 제대로 표시해 주지 않능다. 물론 메뉴에서 의뢰받은 퀘스트의 주요 목적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최신 게임과 달리 직접 플레이어가 탐험하여 찾아야 하기 때문에 마치 옛날 방식의 JRPG를 즐기는 느낌이라고 할까
또한 가장 큰 불만은 역시 그래픽이다. 이 게임은 닌텐도 위로 출시한 게임이기 때문에 그래픽이 거칠고 투박하다. 최근의 화려한 게임에 길들여졌다면 그래픽은 적응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전통적으로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가 그래픽을 강조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초반부를 벗어나면 조금씩 적응이 될 것이다. 이 게임은 데모 버전이 있기 때문에 시리즈의 팬이 아니라면 데모 버전을 플레이한 후 구매를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본편 엔딩 이후에는 추가 확장팩 ‘잠자는 용자와 인도의 맹우’도 DLC로 구매하여 즐길 수 있다. 본편과 추가 DLC까지 모두 즐기려면 80시간 이상은 플레이 해야 할 정도이기 때문에 꽤 장시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그래픽과 일부 불편한 시스템을 개선했다면 하는 아쉬움은 있으나 ‘드래곤 퀘스트’의 팬이라면 12탄이 출시되기 전까지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