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에 등록된 승용 수입차 가운데 일본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0.2%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 8.4%와 비교해 1.8%포인트 올랐다. 1∼5월 기준 일본 수입 승용차 점유율이 10%를 돌파한 것은 21.7%를 기록한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올해 1∼5월 일본차 등록 대수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7.0% 늘어난 1만260대로 나타났다. 이 기간 국내 등록된 일본차가 1만 대를 넘어선 것도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일본차의 약진은 한일 관계가 개선된 가운데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맞물려 일본 브랜드의 하이브리드차가 재조명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일본은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차종별로는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올해 수입 승용차 차종별 누적 등록 대수에서 렉서스 ES 모델은 2960대로 전체 5위에 올랐다. 지난달에는 렉서스 ES300h(543대)와 렉서스 NX350h(424대)가 수입 하이브리드차 등록 대수 순위에서 나란히 4위와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미국산 수입차도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1∼5월 누적 등록 대수 1만7112대로, 점유율 17.1%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점유율 6.7%와 비교해 10.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미국차가 늘어난 것은 테슬라 차량 수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지난달 브랜드별 수입차 등록 대수에서 4165대로, BMW(6240대)와 벤츠(5947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이 기간 독일과 스웨덴,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에서 온 수입차 등록 대수는 7만2980대로, 그 비중은 72.7%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만8210대) 점유율 84.9%와 비교해 12.2%포인트 줄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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