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 시론 마지막 한정판
‘시론 슈퍼 스포츠 L-얼팀’ 공개
부가티는 지난 30일(현지 시간) 브랜드 하이퍼카 시론의 파이널 에디션 ‘시론 슈퍼 스포츠 L-얼팀(Chiron Super Sport L’Ultime)’을 발표했다. 2016년 처음 선보인 시론은 500대 한정 생산됐으며 이번 에디션을 끝으로 단종이 결정됐다.
마지막 시론, 슈퍼 스포츠 L-얼팀
부가티가 2016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시론을 처음 공개한 이후 8년이 흘렀다. 시론의 시대가 저물어가면서 6월에는 새로운 자연 흡기 V16 엔진을 장착한 완전히 새로운 하이브리드 부가티 슈퍼카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시론 슈퍼 스포츠 L-얼팀은 시론의 마지막 제작 모델로 애틀랜틱 블루와 프렌치 레이싱 블루 색상이 그라데이션으로 처리돼 있다.
픽셀 형태의 전조등과 말발굽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부가티 마크가 부착된다. 측면에는 시론이 참여한 공식 행사나 고객에게 전달됐던 전 세계 도시 이름이 수기로 기록돼 있다. 여기에는 제네바, 샹틸리, 폴 리카드 서킷, 몰쉐임 등이 포함된다.
후면에는 생산 번호를 나타내는 ‘#500’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이는 날개, 접이식 날개의 하단, 바퀴, 엔진 덮개, 객실 중앙 터널 및 머리받침에도 적용된다.
최고출력 1578마력, 제로백 2.4초
파워트레인은 기존 시론 슈퍼 스포츠와 같은 8.0L 16기통 쿼드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7단 DCT와 결합한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1,578마력과 최대토크 163.2kg.m를 달성하며 최고속도는 440km/h에 이른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는 2.4초가 걸리며 200km/h 도달 시간은 5.8초다.
시론 슈퍼 스포츠 L-얼팀의 가격은 공개 전이지만 기존 시론 슈퍼 스포츠의 시작 가격인 370만 달러(약 50억 8,120만 원)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가티 시론, 포르쉐 911 등 고가 차량 사고 발생
한편 2020년에는 시론을 포함한 값비싼 자동차들의 충돌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스위스 알프스에 위치한 코타드 고개는 고대 로마 시대부터 ‘왕의 길’로 불리는 곳이다. 스위스 3대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로도 알려져 드라이브를 즐기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런데 2020년 이곳에서 캠핑카, 메르세데스 벤츠 왜건, 포르쉐 911, 하이퍼카 부가티 시론이 연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없었으나 한 사람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 당시 시론과 포르쉐는 앞서 가는 차량을 따라 운전 중이었다. 그러다 시론이 다른 차량 추월을 시도하면서 사고가 시작됐다. 추월 도중 포르쉐의 뒤를 들이받았고 이어 벤츠 왜건, 캠핑카와 연쇄적으로 충돌하며 사고가 확대됐다.
이로 인해 시론의 전면부가 심하게 손상됐고 포르쉐와 벤츠 왜건 또한 큰 피해를 입었다. 뿐만 아니라 사고 처리와 도로 정비로 인해 코타드 고개는 약 3시간 동안 통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이 사고로 인한 재산 피해는 약 370만 프랑(약 56억 8,420만 원)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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