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연이어 온라인 서비스를 종료한다. 엔데믹으로 고객의 매장 방문이 늘어남에 따라 비대면보다는 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김유진 체제에서 진행되고 있는 비용 효율화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3D 견적 상담 서비스를 오는 27일 종료한다. 이와 함께 인테리어 예산 감잡기·인테리어 취향 테스트 등 비대면 서비스를 종료한다. 견적 상담 서비스 등은 매장 방문 없이도 3D로 견적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한 대표적인 온라인 서비스다.
최근 한샘은 효율이 나지 않는 온라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지난 4월에도 3년만에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샘라이브’를 중단한 바 있다. 온라인 서비스 대신 오프라인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늘리려는 전략이다. 종료 예정인 서비스들은 모두 펜데믹 당시 기획된 서비스들이다.
한샘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고객의 매장 방문이 활발해지며 해당 서비스에 대한 이용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에 3D 견적 상담 등 일부 온라인 서비스를 종료하고, 오프라인 공간에서 고객과 인테리어 전문가(RD) 간의 개별 상담을 강화하는 등 대면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김유진 대표 체제에서 한샘은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전략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가 취임한 이후 DT 부문을 총괄하던 박해웅 전 부사장과 박성훈 전무(CFO), 최성원 전무(CHO) 등도 물러났다. 특히 지난 4월 종료한 샘라이브는 직전 김진태 전 대표가 드라이브를 걸었던 디지털전환(DT) 전략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다만 한샘은 온라인 전략도 놓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샘 관계자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한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한샘몰의 4월 순이용자 규모는 140만명대로 업계 1위”라며 “고객 편의와 사용자 경험(UX)을 향상하기 위해 한샘 및 상품의 특장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향으로 직관적으로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한샘은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지 1년만에 흑자전환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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