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 SUV 우세
인기 요인은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
반면, 수입 세단 판매량은 부진
수입 SUV 판매량 사상 첫 세단 추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량이 처음으로 세단을 넘어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수입 SUV의 누적 등록 대수는 3만 88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반면, 수입 세단은 3만 4819대로 같은 기간 19.5% 감소했다. SUV가 수입 세단의 판매량을 초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UV 인기 요인: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
SUV의 인기가 높아진 배경에는 넓은 실내 공간과 우수한 적재 공간 등 실용성이 큰 역할을 했다. 차박과 캠핑이 대중화되면서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SUV가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가격대의 SUV 모델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진 것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저렴한 가격의 경형 SUV부터 고급스러운 플래그십 대형 SUV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시장에 등장했다.
테슬라 모델Y의 성공적인 판매
특히 테슬라 모델Y의 판매 증가가 SUV 시장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모델Y는 총 6016대가 판매되며 수입 SUV 중 최다 등록 모델로 자리 잡았다. 테슬라가 모델Y의 가격을 두 차례 인하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가격 인하 정책은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와 맞물려 큰 효과를 보였다.
세단 판매량 감소와 그 원인
반면, 세단의 대표 모델인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의 판매량은 부진했다. 벤츠 E클래스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4189대가 판매되어 전년 대비 26.9% 감소했다. BMW 5시리즈는 같은 기간 동안 7582대가 판매되었으나, 전기차 모델을 제외한 판매량은 6.3% 감소한 7101대에 그쳤다. 세단의 판매 부진은 고금리와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이 보다 실용적이고 가격 경쟁력이 높은 SUV를 선호하게 된 결과로 풀이된다.
제네시스의 성장과 수입차 시장에 미친 영향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성장도 수입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제네시스는 총 4만 5554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제네시스의 대표 모델인 GV80과 G80의 판매 호조가 두드러졌으며, 이는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량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제네시스의 약진은 수입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으며, 국내 소비자들이 점점 더 제네시스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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