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요 게임사가 최근 방치형 모바일 게임 출시에 속도를 낸다. 장르 특유의 쉬운 게임성으로 단기간 이용자 유입과 수익을 동시에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 접근성을 높이고 신규 이용자 확보에도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파이드픽셀즈가 개발한 모바일 방치형 키우기 ‘그랑사가 키우기:나이츠x나이츠’를 선보인다. 컴투스는 일본 유명 IP 스트라이커즈 1945 IP를 활용한 ‘전투기 키우기:스트라이커즈 1945’를 출시했다.
엔씨소프트는 대형 IP ‘리니지’를 활용해 방치형 키우기 게임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세븐나이츠 키우기로 큰 수익을 올린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IP를 활용해 올해 하반기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를 출시한다.
방치형 키우기 게임은 쉬운 조작을 바탕으로 게임 플레이, 빠른 성장 시스템이 강점이다. 여기에 도감 수집, 이용자간 대전(PVP) 콘텐츠, 랭킹 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는 차별화를 더한다.
그동안 방치형 키우기 게임은 중소 게임사와 중국 게임사가 주로 서비스해 왔다. 단기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게임 장르 중 하나지만 이용자가 캐릭터 성장 등 플레이 전반에 크게 관여하지 않아 게임성이 적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대형 게임사가 방치형 게임을 내놓지 않는 결정적 이유다.
하지만 최근 들어 게임 이용자 호응이 높아졌다. 온종일 게임을 켜놓고 있지 않아도 자동으로 캐릭터를 쉽게 성장시킬 수 있고 매일 게임에 접속해야 한다는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그 결과 시장 규모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역할수행게임(RPG) 장르 중 방치형 게임 매출은 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306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방치형 키우기 게임은 게임 자체를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국내 이용자들의 호응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