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코어 울트라가 탑재된 인공지능(AI) PC에서 생성형 AI 기능을 활용하면 3초 만에 문장이 통역되고, 원하는 형태로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5일(현지시각) 아시아 최대 컴퓨팅·IT 전시회 ‘컴퓨텍스 2024′가 열리는 난강전시센터 제1전시장 4층. 인텔 전시 부스에서 만난 회사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부스에는 인텔 프로세서를 적용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11곳의 PC 제조사 노트북 제품이 전시돼 생성형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AI PC뿐만 아니라 한쪽 벽면에 에이수스와 슈퍼마이크로, 델 등 서버업체에 탑재된 인텔의 AI 가속기 가우디가 진열됐다. 대만과 일본, 미국, 유럽 등의 관람객이 부스를 찾아 인텔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AI 기능들을 체험하고 있었다.
인텔은 4일부터 7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되는 컴퓨텍스 2024 전시장에 시중에 출시된 AI 가속기, AI PC용 프로세서와 함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통해 공개한 차세대 제품을 대거 전시했다. 전날 겔싱어 CEO는 제온6 프로세서 출시를 발표하며, 이를 탑재한 AI 가속기 가우디, AI PC용 프로세서 루나 레이크를 소개했다. 루나 레이크는 오는 3분기 출시 예정이다.
전시 부스 초입에는 3분기 출시 예정인 루나 레이크의 전력 효율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가 배치돼 있었다. 모니터에는 루나 레이크를 구동하며 사용되는 전력 소모량이 이전 모델인 메테오 레이크와 비교해 표시됐다. 화면에는 루나 레이크가 전작 대비 40%가량 적은 전력 소모량으로 동일한 성능을 구현하고 있었다. 로버트 할록 인텔 부사장은 “루나 레이크는 초기 설계부터 성능 효율까지 AI PC를 겨냥해 개발했다”며 “이전 세대 대비 최대 4배 성능이 개선됐으며, 삼성전자 갤럭시 북 시리즈에도 탑재될 예정”이라고 했다.
제온6 프로세서가 적용된 AI 가속기도 전시됐다. 인텔은 경쟁사 대비 최대 3분의 1 가격에 AI 가속기를 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저스틴 호타드 데이터센터 및 AI 그룹 총괄은 “AI 가속기 시리즈는 엔비디아를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될 것”이라며 “대규모언어모델(LLM) 추론 성능이 엔비디아보다 최대 2배 뛰어나다”고 했다.
인텔 코어 울트라가 탑재된 AI PC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에이수스 등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가 탑재된 노트북으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었다. LG전자 그램 노트북에는 문장 생성 AI가 시현되고 있었다. 원하는 문장을 영어와 중국어 등으로 기록하면 3초 만에 자동으로 통역됐다. 문장 형식도 상황에 맞춰 변경할 수 있었다. 비즈니스용 이메일 형식에 맞게 문장을 수정해달라고 지시하면, 이에 맞춰 필요한 문장을 수정하고 필요한 내용들을 추가하기도 했다.
전시 부스 중앙에는 인텔이 삼성메디슨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초음파 탐지기가 놓여있었다. 초음파 탐지기는 실시간으로 태아의 심장을 알아서 찾아 이상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 과거에는 의사가 직접 기기를 조작해 판단해야 했지만,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가 탑재돼 자동으로 태아의 심장을 찾을 수 있다. 인텔 관계자는 “이전에는 경쟁사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됐지만, 삼성메디슨과 함께 개발해 인텔 프로세서만으로 이 같은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며 “속도도 이전 대비 25%가량 개선됐으며, 내년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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