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오리진 바예크 역의 배우가, ‘테일즈 오브 켄제라: 자우(Tales of Kenzera: ZAU)’가 출시되면서 “다양성을 위협으로 여기는 사람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화제다. 배우 아부바카르 살림은 지난 1일 ‘자오: 켄젤라 이야기’ 출시 이후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받고 있는 괴롭힘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일명 반 PC주의자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것인데, 일부에서는 이것이 게임을 띄우기 위한 마케팅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서전트 스튜디오(구 Silver Rain Games)가 제작한 메트로배니아풍 어드벤처 ‘자오: 켄젤라 이야기’가 지난 4월 EA를 통해 출시됐다. 서전트 스튜디오는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의 바예크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 아부바카르 살림이 설립한 회사다.
‘자오: 켄젤레 이야기’는 아프리카의 반투(Bantu)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게임으로, 젊은 주술사가 되어 어둠 속으로 사라진 아버지를 되찾으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게임은 주로 스토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 작품의 출시 이후 상황에 대해 살림은 1일 X를 통해 메시지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다양성을 위협으로 여기는 사람들, 자신이 중심이 아니면 가짜라고 믿는 사람들로부터 끊임없는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괴롭힘을 묵묵히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고 했다. 또 “게임 속 캐릭터가 자신과 다르더라도 게임은 당신을 위한 것임을 알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다양성이 있는 게임은 무언가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더하는 것”이라면서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을 향해 항의했다.
살람은 3일 X를 통해 “저는 종종 이러한 댓글과 답글을 무시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면 악의적인 사람들이 고의로 저를 오해하고 대화를 가로채고 사람들의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반박 의견이 나왔다. 동영상 자체가 신작 게임의 마케팅이고, 괴롭힘의 증거가 없다는 누리꾼들의 반박이 이어진 것.
하지만 이에 대해 살람은 “게임을 처음 만들 때부터 아버지의 유산과 이를 표현하기 위해 게임에 남기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게임을 발표한 이후에는 인종이라는 소재를 최대한 배제했다.”면서 마케팅 전략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또 “끊임없는 괴롭힘이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무언가를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해명했다.
한편 “이 동영상은 자신의 메시지와 모순된다. 게임이 게임이 모두를 위한 것이고 사람들이 화면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에 공감할 수 있다면 게임에 다양성을 강요할 필요는 없다. 다양성을 포함하는 ‘올바른 방법’은 먼저 훌륭한 게임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이다.”라는 누리꾼의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어떤 것을 강요하자는 말이 아니다. 단순히 다른 배경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우가 강제적이라고 말한다. 저는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게임으로 만들었을 뿐”이라고 답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누리꾼은 “흑인 게이머들은 오랫동안 게임에서 흑인이 아닌 캐릭터로 플레이해 왔으며 우리를 포함해 그 게임을 즐겨왔다. 그러나 우리가 매체에서 공정하고 진정성있게 표현되기를 바라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여기서 우리가 발견한 것은 이러한 비방하는 사람들이 흑인 게이머들이 게임 역사의 대부분 동안 견뎌야 했던 것과 똑같은 경험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당신은 경쟁의 장을 너무 많이 평준화하고 있다. 이 나라는 74%가 백인이므로 대부분의 게임이 백인일 수 있다는 사실에 대처해야 하는 것은 바로 여러분이다. 우리 모두는 여전히 다양성을 원하지만 강제/자유주의는 원하지 않는다.”는 반응도 나와 흑인과 백인간의 대립각이 세워지는 분위기다.
‘자오: 켄젤라 이야기’는 PS5/Xbox Series X|S/닌텐도 스위치/Windows(Steam, Epic Games Store)에서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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