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섬식품노동조합 네이버지회(지회장 오세윤)가 라인야후 관계사 조합원들과 3주간 고용안정 등을 논의하는 온라인 간담회를 갖고 교섭창구 단일화를 추진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노조는 지난 3일부터 3주 동안 라인플러스, 라인넥스트, 라인페이플러스, IPX(구 라인프렌즈), 라인스튜디오 등 라인야후 계열사 노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교섭창구 단일화 등을 위한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노조는 지난 3일 첫 조합원 대상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했다. 노조 관계자는 통화에서 “(라인 계열사 조합원들이) 많이 불안해한다. 7월1일에는 매각 내용이 포함되지 않더라도, 이후에는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이 안 됐으면 좋겠다는 게 가장 큰 바람이었다. 혹시라도 매각될 경우 소리 없는 구조조정이 이뤄질까 걱정하는 목소리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네이버 노조는 조합원 대상 소식지에서 “라인플러스에는 6차 임금교섭까지 완료햇지만 아직 사측의 안이 없는 상태다. 공동성명은 라인야후 지분 매각 이슈가 불거진 이후에 많은 구성원이 고용 불안에 대해 이야기했기에 이에 대응하기 위한 보충교섭을 추진하고자 한다. 경영진이 의지를 보인 만큼 고용안정에 대해 노사 간 약속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취지”라고 전했다.
이어 “7월1일 네이버가 일본 총무성에 제출하는 보고서에는 지분 매각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일단락되었지만 여전히 매각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이에 공동성명은 전 라인계열 조합원 간담회를 통해서 앞으로 행동 방향을 공유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는 한편, 최악의 상황에서 안전망이 될 수 있도록 ‘고용안정’ 조항을 담은 보충 교섭 및 단체협약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0일 네이버 노조는 긴급 온라인 간담회를 열어 300여명의 라인플러스와 네이버 조합원 목소리를 들었다. 노조는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해 회사 쪽에서 전달했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 네이버는 일본 라인야후 지분 50% 강제 매각에 대한 첫 입장을 내놨다. 네이버는 <일본 라인야후에 대한 네이버의 입장> 보도자료를 내고 “회사에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지난 13일 네이버 노조는 “50%의 지분 중 일부라도 소프트뱅크에 넘어가게 된다면 2500여명의 대한민국 노동자인 라인 구성원들이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소속으로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글로벌시장에서 성공을 위해 노력한 대가가 미래에 대한 불안이라면 앞으로 누가 새로운 시도와 도전에 나서려 하겠나”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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