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전형으로 디지털 연구개발(R&D)을 전면 개편하고, 기술개발과 인재 양성을 추진해 한국이 ‘디지털 G3’ 국가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은 4일 서울시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IITP 출범 10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IITP는 지난 2014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에 분산된 정보통신기술(ICT) R&D 기능을 통합해 출범했다. IITP는 이후 ICT R&D와 인재양성 대표 기관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홍 원장은 “디지털·인공지능(AI) 혁신을 이끄는 디지털 이너블러(조력자), 파워 스테이션 역할을 하겠다”며 “이제 글로벌 프론티어가 되자는 마인드로 혁신과 전문성을 지향하고, 신뢰와 소통으로 3C의 가치에 집중하겠다”고 역설했다. 홍 원장이 제시한 3C는 △창조적(Creative) 디지털혁신 △지속가능한(Continous) 디지털혁신 시스템 △경쟁력있는(Competitive) 디지털 기술력이다.
IITP는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AI 기술개발’ ‘디지털 인재양성’ 투트랙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올해 총 1조323억원을 기술개발에 투자한다. 6대 핵심기술인 △AI △AI반도체 △양자 △5G·6G △사이버보안 △메타버스 분야에서 미래 콘텐츠, 융합서비스 창출에 역량을 결집한다.
AI 영역에서는 범용인공지능(AGI) 및 경량화·저전력화 기술 등을 확보하고, 미국 등 선진국과 산·학 개방형 연구거점을 구축한다. AI 반도체는 하드웨어(HW)·SW·플랫폼을 더한 ‘클라우드 풀스택’ 역량을 강화해 세계최고를 노린다. 양자기술은 통신·센싱 코어 역량을 강화한다. 6G·저궤도위성을 비롯한 차세대통신과 사이버보안 등 인프라 기술, 미디어콘텐츠·공간컴퓨팅 등 서비스 기술까지 가치사슬 전반을 지원하고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인력양성 분야에는 총 3624억원을 투자한다. AI 등 전략기술 분야 최고 수준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AI대학원, 대학ICT연구센터(ITRC), SW마에스트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집중 지원한다. 특히 올해 64개인 ITRC는 2027년 80개로 확대한다.
현장형 실무인재 양성소 ‘SW 중심대학(현 58개)’도 2027년 100개까지 늘리고, 기업 연계·참여형 비학위 교육 강화로 교육 후 채용을 강화한다.
인재 양성 글로벌 예산도 전년 대비 65% 늘어난 86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협력 채널을 다변화하고, 파트너 협력도 강화한다.
내년도 사업과 관련, IITP는 현재 재정당국과 내년도 예산 1차 협의를 전개하고 있다. 홍 원장은 “올해 소요제기를 많이 했고, 올해 예산보다 증액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장은 “AI 반도체, 5G·6G, 사이버보안 등 디지털 경쟁력 확보로 그동안 대한민국이 ICT 강국으로 인정받아 왔듯,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 미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인재 발전소인 IITP를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전략 분야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현재, 민간과 정부·기관이 한팀이 돼 혁신과 도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IITP가 디지털 분야 ICT R&D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하며, 그 도전에 정부도 함께 하겠다”고 축사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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