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 솔루션 기업 메디데이터가 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성공적인 신약개발을 위한 도약: 환자 경험을 넘어 데이터 기반 AI까지’를 주제로 ‘넥스트 서울(NEXT SEOUL) 2024’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메디데이터 넥스트’ 콘퍼런스는 미국, 유럽, 한국,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2014년 처음 시작돼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안쏘니 코스텔로 메디데이터 글로벌 CEO는 이날 콘퍼런스와 함께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메디데이터 클리니컬 데이터 스튜디오(CDS)’와 ‘메디데이터 시뮬란트’ 솔루션을 소개했다.
메디데이터 CDS는 기존 임상시험 데이터를 비롯해 내·외부 데이터를 모두 단일 저장소에 모은 뒤, 가공된 통합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효성 검사와 모니터링 등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메디데이터 시뮬란트는 메디데이터가 보유한 3만3000여건, 1000만명 이상 환자의 임상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는 솔루션이다.
안쏘니 CEO는 “메디데이터는 임상시험 솔루션 분야 업계 리더로서 환자의 다양성, 의료 데이터의 원활한 연계, 다중 소스 데이터 수집 및 AI 기반 통찰력을 포함하는 새로운 통합 솔루션을 개발했다”면서 “임상시험 과정의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새로운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하 지연으로 글로벌 바이오 회사들의 어려운 가운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메디데이터의 솔루션을 사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쏘니 CEO는 “글로벌 바이오 회사들이 투자하기 어려운 환경인 이유는 임상 운영 비용이 높기 때문”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 메디데이터 제품 사용이고, 우리는 임상 비용을 낮추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비용 효과적 방법으로 파이프라인에 있는 의약품이나 물질이 임상시험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선 약 배송이 허용되지 않는 등 분산형 임상시험 환경이 구현되기 어려운 점에 대해선 “분산형 임상 기술의 장점 중 하나가 일부는 병원 등 기관을 방문하게 하고, 일부는 집에서 가능한 ‘하이브리드 임상’이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은 환자의 집으로 시험용 의약품 직배송이 불가능하더라도 마이 메디데이터 활용하면, 환자가 직접 정보를 입력하는 등 다른 측면에서 더 신속하고 편리하게 임상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쏘니 CEO는 “분산형 임상시험 관련해 전자동의서, 환자등록정보, 집까지 시험약을 직배송하는 방법도 모두 개발해 독립적인 시스템을 만들었다”라며 “해결 과제는 규제 당국의 수용도인데 승인 얻는것이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 희소식은 다른 국가에서 신기술을 규제기관에서 받아들인 사례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구 메디데이터 코리아 지사장은 “나라별 규제는 각국이 모두 다르다”라며 “우리는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여러 임상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런 규제들을 어떻게 잘 문제없이 해결했는지 보여주고, 많이 공유하는 것이 국내 규제 기관이 규제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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