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가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시즌오프 행사에 돌입했다. MZ세대에 인기를 끌고 있는 ‘신명품’ 브랜드를 앞세워 비수기 소비 불씨를 잇겠다는 구상이다.
롯데백화점은 2024년 봄·여름 상품 해외패션 브랜드 시즌오프 행사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롯데백화점은 해외패션 브랜드 봄·여름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행사에는 폴스미스, 지방시, 베르사체 등 7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해외브랜드 팝업 행사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오는 5일부터 20일까지 본점 1층에서는 ‘롱샴’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오는 21일부터는 스페인 ‘로에베’ 팝업을 같은 공간에서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또한 전국 16개 점포에서 ‘2024년 해외패션 봄·여름 시즌 오프’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남녀 해외패션·컨템포러리·잡화 등 1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올 여름이 예년보다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난해보다 셔츠·블라우스·원피스 등 여름 상품 물량을 20~30% 늘렸다. 오는 6일 가니, 스튜디오니콜슨을 시작으로 이자벨마랑, 레오나드, 토템, 아워레가시, 등의 브랜드가 순차적으로 행사에 참여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총 310여 개 브랜드를 최대 40% 할인하는 시즌오프 행사를 개시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스텔라 맥카트니 등 해외 럭셔리 브랜드부터 폴로 랄프로렌, 띠어리, 리틀 그라운드 등 남성·여성·아동 브랜드까지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분더샵에서는 알렉산더 맥퀸, 베트멍, 피어 오브 갓 등 입점 된 200여개 브랜드의 상품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대표 캐릭터인 푸빌라와 패션 브랜드 ‘이로’의 협업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백화점 업계가 신명품 브랜드에 주목하는 것은 고객 수요 변화 때문이다. 최근 잘파(Z세대+알파세대)세대가 주력 고객층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기존 명품 잡화에 쏠리던 수요가 ‘신명품’으로 부상한 해외패션 분야로 옮겨가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1분기 해외패션 상품군은 약 1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고물가로 침체된 패션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재홍 롯데백화점 럭셔리 디자이너팀장은 “해외패션 브랜드에 대한 고객 선호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진출하는 등 향후에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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