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무선 이어폰 ‘톤프리’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글로벌 시장 출시에 박차가를 가하고 있다. TV와 홈시어터에서 제공한 수준 높은 음향 기술력과 고객경험을 무선 이어폰 시장으로 확대하겠다는 포석이다.
LG전자는 북미에 ‘톤프리 UT90S’ 하위모델 ‘T80S’ 출시를 결정했다. 현지 가격은 199달러(약 27만5000원)로, 북미 엘지닷컴에서 판매한다. T80S는 UT90S 핵심 기능은 유지하되, 충전 케이스 기능 일부를 다운그레이드한 버전이다.
이 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로 2024년형 톤프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출시가 확정된 국가별 법인에서 톤프리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UT90S 모델은 올해 1월 국내 첫 출시한 데 이어 독일에서 4월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유럽, 이탈리아, 베네룩스 등 다양한 유럽 국가에서 지난달 순차 출시했다.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 등으로 톤프리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국가별로 선호하는 기능에 맞춰 톤프리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LG전자 톤프리는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기업 메리디안과 공동 개발했다. 세계 처음으로 ‘돌비 애트모스’를 블루투스로 지원해 차별화된 서라운드 사운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 제품이다. TV와 홈시어터에서 채택한 돌비 애트모스를 무선 이어폰으로 확장해 고품질 사운드 경험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사용자의 머리 움직임에 따라 소리가 들리는 방향과 거리감을 조절해 오디오를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돌비 헤드 트래킹’ 기술도 무선 이어폰에 처음 적용했다.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왼쪽 이어폰 음량을 줄이고 오른쪽 음량을 높여 원근감을 느끼게 하는 방식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은 74억달러(약 10조1838억원)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11% 성장을 예상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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