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업계가 6월 들어 가격은 낮추고 혜택을 늘린 요금제들을 선보이고 있다. 통신비 할인을 체감할 수 있도록 신규 서비스를 개편하고, 통신요금 상품을 세분화해 기존 가입자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최저가’, KT는 ‘가족결합’에, SK텔레콤은 ‘넷플릭스’ 요금제로 승부수를 띄우는 모양새다.
3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중 가장 저렴한 2만6000원짜리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6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 너겟 5G 요금제는 기존 15종에서 18종으로 확대됐으며, 1000원 단위로 가격과 데이터 제공량을 세분화했다. 너겟은 별도 약정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요금제 변경 및 해지가 자유롭다. 잔여 데이터를 환불받을 수도 있다. 요금 납부 방식은 선납형으로, 전용 앱에서 신용카드로 선결제 후 즉시 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프로모션으로 출발했던 너겟이 정규 상품으로 재편되면서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요금제를 전면 개편했다”고 말했다.
KT는 기존 ‘프리미엄 가족결합’ 회선 수를 5회선에서 최대 7회선으로 확대했다. 자녀 1명과 부모, 양가 조부모까지 총 7명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프리미엄 가족결합은 가족 간 월 7만7000원 이상 모바일 요금제 2회선 이상이면 결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결합 베이스 회선은 최대 2만2110원 총액 할인과 함께 선택약정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두 번째 회선부터는 선택약정 포함 최대 50%까지 요금 할인이 적용된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함께 5G를 이용할 수 있는 ‘5G 초이스 베이직(월9만원)’ 요금제로 결합한 경우 결합 베이스 회선은 5만6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두 번째 회선부터 7번째 회선까지는 각 4만5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또한 결합에 청소년 자녀가 포함될 경우 5500원이 추가로 할인돼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월 3만원대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넷플릭스와 협력해 OTT 결합상품을 올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의 구독 플랫폼인 ‘T우주’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웨이브 OTT 서비스를 요금제 혜택으로 제공하는 현행 서비스처럼 5G 요금제와 넷플릭스 상품을 결합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0청년 요금제’ 출시 1주년을 맞아 이달부터 해당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 영화 할인과 공유·테더링 전용 데이터 혜택을 2배로 제공한다. 오는 8월까지 0청년 요금제에 가입된 모든 고객은 기존 혜택인 CGV 영화 관람권 50% 할인권 1장 외 추가로 1장을 매월 더 받고, 공유·테더링 데이터도 기존 제공량의 2배를 매월 이용할 수 있다. 항공사들과 협력해 기내 와이파이(Wi-Fi) 관련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알뜰폰도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은 5G폰도 가입할 수 있는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4종을 출시, 기존 스테디셀러 LTE 요금제 추가할인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신규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4종은 5G폰과 함께 가입해 쓸 수 있는 단말형 요금제다. 월 2~3만원대로 실속을 더한 ▲데이터 걱정없는 1GB(1GB+1Mbps, 월 2만4900원) ▲데이터 걱정없는 10GB(10GB+1Mbps, 월 3만6900원) ▲데이터 걱정없는 15GB(15GB+1Mbps, 월 3만9900원) ▲보편 안심 3GB 200분(3GB+1Mbps, 월 3만900원)을 출시했다.
김도훈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통신사들의 경쟁 활성화를 통한 자발적 (요금제) 인하와 서비스 차별화는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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