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4월 전기 택시 신규 등록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3∼4월 등록된 택시(개인·법인) 4693대 가운데 전기 택시는 3월 801대·4월 697대 등 총 1498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등록된 전기 택시(4025대)보다 169% 줄어든 수치다. 2021년 이후 3∼4월 2달간 집계치 가운데 가장 적었다.
통상 전기차 시장은 연말부터 수요가 줄다가 이듬해 정부·지차체의 전기차 보조금 확정 직후인 3월경 수요가 폭증하는 양상을 보인다. 억눌린 수요가 급증하는 ‘펜트업 효과’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3월 전기택시는 1월 대비 2400배 늘었다. 다만 올해 3월(801대) 등록된 전기 택시는 1월(16대)과 비교하면 50배 증가한 수준에 불과했다.
전기 택시의 급증세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액화석유가스(LPG)차 비중이 높아졌다.
4월 등록된 택시 가운데 LPG가 차지하는 비중은 72%(1915대)다. 2021∼2022년 4월 평균 LPG 비중(58%)을 한참 뛰어넘었다. LPG 비중이 70%를 웃도는 현상은 전기차 비수기에 해당하는 12월에 나타나기도 했다.
전기 택시 시장은 2020∼2022년 연평균 300%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다가 지난 해부터 주춤하기 시작했다.
연도별 전기 택시 등록 대수는 2020년 903대, 2021년 4993대, 2022년 1만5765대로 증가했다가, 지난 해 1만2552대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비싼 찻값과 충전 여건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