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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심 불량, 통신사가 잡는다”…LGU+, 이통3사 최초 분석 프로그램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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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태영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개발팀장(왼쪽)과 안주석 모바일디바이스개발팀 기술책임이 e심 분석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사 최초로 단말과 e심(eSIM·내장형심)간 통신 로그를 분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LG유플러스는 해당 프로그램 관련 국내외 특허 출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사업화도 검토한다.

LG유플러스는 유심과 e심 등에 담긴 로그(Log)정보를 분석해 네트워크 정합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통3사 중 e심 분석이 가능한 역량을 보유한 곳은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심 분석은 단말기 네트워크 접속 및 정상 개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네트워크 접속 불량이 네트워크 문제인지 단말기 문제인지 파악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심 분석과 달리 e심 분석은 어려운 편이다. 심 분석 장비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e심 분석 솔루션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수백개의 로그 데이터를 엔지니어가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 때문에 이통사들은 e심 분석을 위해 단말 제조사에 로그를 보내고 분석을 요청하는 과정을 거쳤다.

LG유플러스는 단말 로그를 활용해 e심과 통신을 분석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특히 국제 규격을 기반으로 로그를 사용자 친화적인 형태로 해석해 주는 방식을 개발, 분석 절차를 간소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안주석 LG유플러스 모바일디바이스개발팀 기술책임은 “만약 개통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하면, 개통 불량 정보를 하나하나 찾아 데이터 값을 해석했어야 했다”면서 “자체 개발한 e심 분석 프로그램은 자동으로 개통 불량 정보를 제공해 문제 파악 및 해결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e심 분석 프로그램의 효과도 이미 검증했다. 안 책임은 “작년 e심이 상용화되면서 몇 번의 이슈가 발생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 고객들에게 피해가 많이 안 가도록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분석 프로그램은 유심과 e심 등 두 개의 심을 동시에 활성화했을 때도 각각의 데이터 경로를 분리·분석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회사는 이 기술이 유심 분석에 있어서도 적용 가능해 특정 물리적 분석 장비가 필요 없어 비용도 효율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안에 e심 분석 프로그램에 대한 특허 출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사업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안 기술책임은 “향후 퀄컴, 엑시노스 칩셋 이외에 신유형의 디바이스가 나오더라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칩셋 분석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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