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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톡톡] 알리바바·텐센트가 투자한 中 AI 스타트업 ‘문샷 AI’… 1년 만에 기업가치 4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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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샷 AI'를 이끄는 양즈린 창업자./중국 웨이보
‘문샷 AI’를 이끄는 양즈린 창업자./중국 웨이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역사상 처음으로 창업 1년 만에 기업가치 30억달러(약 4조1500억원)를 인정받은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이 투자한 ‘문샷 AI(Moonshot AI·중국명 月之暗面)’라는 회사입니다.

‘챗GPT’ 접근이 차단된 중국에서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언어모델(LLM) 투자에 관심이 많습니다. 문샷 AI가 주목받은 건 중국어 기반의 범용인공지능(AGI·사람과 유사한 수준 또는 그 이상의 지능을 갖춘 AI)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로빈 리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향후 2년 내 AGI 시대가 온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AGI 시대가 올 때까지) 10년 이상 남았다”고 발언한 것을 반박한 것입니다.

작년 3월 중국 칭화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양즈린(楊植麟)은 같은 학교 출신 저우신위(周昕宇), 우위신(吳育昕)과 함께 ‘문샷 AI’를 세웠습니다. 양즈린은 칭화대 졸업 후 자연어처리 분야 톱스쿨인 미국 카네기멜론대 언어기술연구소(LTI)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지난 2016년 리커런트 AI라는 회사를 설립해 LLM을 구축한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당시 동업자들이 구글 바드(Bard), 제미나이(Gemini) 등 다양한 AI 모델 개발 과정에 참여했기에 양즈린이 ‘중국판 챗GPT’를 개발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10월, 문샷 AI는 세계 최초로 20만자(중국어) 처리를 지원하는 ‘키미 챗(Kimi Chat)’을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학술 논문, 법률 문서, 신문 기사 등 장문의 텍스트 처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중국어 장문 처리 서비스가 나오자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텍스트 처리 안정성 면에서는 ‘키미’가 ‘챗GPT’보다 뛰어나다”며 “장문의 텍스트를 분석할 때 챗GPT를 사용하면 오류가 발생하기 쉬운데 키미는 오류가 적다”고 평가했습니다.

오픈AI의 대항마로 불리는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은 ‘클로드-인스턴트-100k’모델로 약 8만자를 소화하며, 오픈AI의 GPT-4 터보 모델은 단일 프롬프트(명령어)에서 300페이지 분량의 텍스트를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중국어로 약 10만자를 처리하는 수준입니다.

문샷 AI의 잠재력을 알아본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지난 2월 문샷 AI에 10억달러(1조3822억원) 규모의 펀딩 라운드를 주도했습니다. 펀딩에는 배달 회사인 메이투안과 세쿼이아 차이나, 투자회사인 훙산 등도 참여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지분율 36%로 단숨에 문샷 AI의 대주주로 올라섰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알리바바가 방대한 컴퓨팅 인프라를 앞세워 몇개월 새 중국의 선도적인 생성형 AI 스타트업 투자자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에디 우 알리바바그룹 CEO 역시 지난달 23일 주주 서한을 통해 AI를 15번이나 언급하며 “비즈니스의 성장을 변화시키고 가속할 가장 강력한 요소로서 AI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알리바바는 문샷 AI와의 협력으로, 마이크로소프트-오픈AI와 같은 파트너십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문샷 AI는 알리바바로부터의 투자 유치에 이어 3개월여 만에 텐센트의 투자를 이끌어냈습니다. 이에 올 5월 기준 30억달러(4조1472억원)를 웃도는 가치를 받았습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문샷 AI 외에도 LLM 모델을 개발하는 유니콘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즈푸(智譜) AI, 미니맥스(Minmax), 바이촨즈넝(百川智能) 등이 ‘중국 AI 4대 호랑이(China’s 4 new AI tigers)’로 불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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