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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운전자의 충전 비용이 2년 새 평균 1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기차 충전 플랫폼 ‘모두의충전’ 운영사 스칼라데이터에 따르면 연도별 월 평균 충전 금액은 △2022년 약 4만6000원 △2023년 약 5만1000원 △2024년 약 5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충전 비용이 2022년과 비교해 2년만에 약 15% 높아진 셈이다. 이는 스칼라데이터의 간편 통합 결제 솔루션 ‘모두페이’로 결제한 2022년 2월부터 2024년 4월까지 2년 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회사 관계자는 “2022년 이후 전기차 충전사업자들이 적게는 5%에서 많게는 30% 이상까지 충전요금을 인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충전요금 인상은 전기료 인상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2022년 2분기 ~ 2024년 1분기 전기 요금의 인상률은 39.6%에 달했다.
유가에 비해 전기차 충전 요금은 여전히 저렴한 편이다. 내연기관 차량의 월평균 유류비 예상치는 16만 8780원으로 전기차 충전금액의 인상에도 70% 가량 낮다는 것이다.
충전 유형에 따라 요금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의충전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충전 패턴에 따라 분석한 결과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분류됐다. △완속 충전 유형은 약 2만8000원 △출퇴근 충전 유형은 약 4만8000원 △급속 충전 유형은 약 6만5000원 △영업용 차량 충전 유형은 약 12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오기환 스칼라데이터 이사는 “모두페이로 결제 시 충전금액의 10% 무제한 적립이 가능해 전기차 유지비를 절약할 수 있다”라며 “고객들이 편리하고 합리적인 전기차 충전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기차 이용자 10명 중 5명 이상이 충전소 부족으로 불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용자 70% 정도는 차 재구입 시 전기차를 산다고 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전기차를 구매한 이유로는 보조금과 저렴한 연료비를 꼽았다.
지난달 한국환경공단이 펴낸 ‘전기차 및 충전인프라 보급 확대를 위한 사용자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사용 시 불편 사항으로는 여전히 충전(29.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충전 관련 애로사항은 충전시설 부족이 38.6%으로 높았고 충전질서 부족(21.2%), 기기 고장(14.3%), 충전 속도(9.2%), 충전 비용(8.7%)이 뒤를 이었다. 특히 공용 충전시설이 부족하다는 응답률은 44.9%다.
충전소 부족으로 불편을 경험했다는 답변은 53.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대전(66.0%), 경북(64.9%), 광주(63.4%), 경남(62.1%), 세종(60.0%)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공용 충전기 설치·확대가 필요한 장소로는 아파트(44.4%), 고속도로 휴게소(15.4%), 대형건물(11.4%), 공영주차장(10.8%) 등이 꼽혔다.
응답자들은 전기차를 구매하게 된 동기로는 보조금 지원(27.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환경보호(20.8%), 저렴한 연료비(20.7%), 소비트렌드 부응(12.9%), 차량 성능(7.7%)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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