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 신작들이 올해 국내 게임 시장에 잇따라 출시된다. 우리나라에서 높은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게임들이지만 어쩐지 시장에서의 반응은 냉랭하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유조이게임즈는 일본 애니메이션 카드캡터 체리의 정식 지식재산권(IP) 모바일 게임 ‘카드캡터 체리:추억의 열쇠’를 6월 27일 정식 출시한다. 카드캡터 체리:추억의 열쇠는 국내 최초 카트캡터 체리 정식 IP 모바일 게임이다. 흩어진 크로우 카드를 찾아 봉인하기 위해 체리와 함께 떠나는 여행 이야기를 그렸다. 원작 스토리와 OST가 충실히 반영됐다는 평가다.
파이브크로스는 스포츠 애니메이션 쿠로코의 농구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쿠로코의 농구 스트리트 라이벌즈’를 2분기 중 출시한다. 쿠로코의 농구 스트리트 라이벌즈는 원작 세계관을 재현한 스토리와 실시간 대전 기반 플레이 방식으로 재미를 극대화했다.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BNEK)는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스파이 패밀리 기반의 어드벤처 장르 PC·콘솔 신작 ‘스파이 패밀리 오퍼레이션 다이어리’를 6월 27일 출시한다. BNEK는 또 드래곤볼 기반의 PC·콘솔 신작 ‘드래곤볼 스파킹!제로’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들 게임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린 IP를 기반으로 한다. 원작 스토리와 설정을 그대로 반영했다.
하지만 반응은 냉랭하다. 앞서 출시됐던 애니메이션 IP 게임들이 콘텐츠와 비즈니스 모델(BM) 등 운영면에서 이용자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이유다.
또 원작의 인기가 높았던 IP의 경우 게임화에 거부감을 보이는 게임 이용자, 팬덤이 특히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원작의 느낌을 충분히 살리지 못해 발생한 괴리감이나 원작의 설정 등을 이해 못한 채 섣불리 게임화가 진행된 것이 이유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지도가 높은 애니메이션이 대부분인만큼 원작 구현은 필수다”라며 “게임 속에 원작의 세계관과 캐릭터 설정 등을 다른 재미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해보인다”고 말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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