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만5000달러까지 치솟던
테슬라 사이버트럭 중고가
신차 생산 등으로 10만달러대 하락
중고 시장에서 고가로 거래되던 사이버트럭의 열기가 식어가는 듯하다. 생산량 증가와 출시 초기의 열풍이 잦아들면서 20만 달러(약 2억 7,480만 원)를 호가하던 비싼 중고 사이버트럭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중고차 가격, 약 3억 7천만 원까지 올라
지난 18일(현지 시각) 인사이드EV에 따르면 방탄 기능과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사이버트럭은 출시와 동시에 인기를 끌었다.
연예인, 인플루언서, 사회 상위층 등이 구매했으며 이후 곧바로 중고차 시장에서 원래 가격의 100%~200% 가격으로 재판매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심지어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는 27만 5,000달러(약 3억 7790만 원)에 달하는 중고 사이버트럭이 등록되기도 했다.
테슬라는 구매 후 1년 이내 재판매 금지라는 조건을 설정해 이러한 현상을 제한하려 했다. 정책을 어길 경우 과태료를 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버트럭이 처음 인도된 후 곧바로 권장소비자가격의 두 배에 달하는 가격에 판매되기 시작했으나, 이제 그러한 리셀 시대도 종료됐다고 인사이드EV는 전했다.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은 지난해 말 미국에서 출시됐으며 신차 가격은 6만 990달러(약 8,380만 원)부터 시작한다.
신규 중고차 가격 13만~14만 달러로 하락
최근 신차 생산이 증가하고 중고차 시장에 유입되는 차량이 늘자, 중고 사이버트럭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20만 달러(약 2억 7,480만 원)에 달하던 중고차 가격은 최근 1만~3만 달러(약 1,370만~4,120만 원) 정도 떨어진 것으로 확인된다.
올해 5월 기준 시장에 새롭게 등록된 사이버트럭 중고차의 평균 가격은 주행 거리 100마일(약 160km)일 경우 13만~14만 달러(약 1억 7,870만~1억 9,240만 원) 사이로 나타났다.
아직까지는 신차 가격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지만 리셀러들이 기대했던 큰 이익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세금과 등록 비용을 감안하면 수익성은 더욱 떨어진다.
현지 중고차 판매업자들은 “사이버트럭의 생산량 증가 등으로 인해 중고차 가격은 지속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사이드EV에 따르면 중고차 가격의 급등 후 하락은 이례적인 현상이 아니다. 리비안 R1T, 포드 F-150 라이트닝, 허머 EV 등은 모두 시장에 처음 나왔을 때 재판매 가격이 크게 올랐다가 이후 감소했다.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 역시 테슬라처럼 부정적인 재판매 활동을 제한하기 위해 리셀러들을 관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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