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웨더가 디지털 서비스 기반 ‘글로벌 공급망 기후리스크 분석 소프트웨어(SW)’ 개발에 나선다. 내 기업의 기후공시 의무화 대비책이 될 전망이다.
날씨빅데이터 플랫폼기업 케이웨더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약 15억원 규모의 XaaS 선도 프로젝트 사업을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전체 사업 금액 약 15억원 가운데 11.5억원은 정부지원비이고 나머지 4억원은 케이웨더가 부담하는 연구개발비로 구성된다.
케이웨더가 수주한 XaaS 선도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모든 산업과 SW 융합을 통해 산업별로 최적화한 대표 디지털 서비스를 개발·육성해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 창출이 목표다. XaaS는 각 산업의 제품, 기술, 프로세스 등을 디지털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SW 기반 사업 모델이다.
그동안 SW 기업의 사업 구조는 일회성 시스템 구축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XaaS 기반의 SW가 활성화되면 시스템 구축이 아닌 서비스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산업에서 레퍼런스를 쌓아 기술 역량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케이웨더가 개발하는 ‘기후리스크 분석 SW’는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기후리스크까지 포함한다. 모든 기업에서 기후리스크 관리가 요구되고 있는 만큼, 동종 산업군 전체에 적용하고 활용할 범용 SW 필요하기 때문에 XaaS 기반 SW는 필수적이다.
아울러 모기업 뿐만이 아닌 모든 공급망의 기후리스크까지 포함해 통합적인 분석·관리를 위해서는 2·3차 협력사들이 해당기업의 데이터를 함께 제공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XaaS 기반의 SW가 가장 효과적이다. 기후리스크 분석에 필요한 백데이터는 기업 내부 데이터들로 외부 컨설팅사에 제공할 경우 정보 유출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기후리스크 분석 SW는 산업 전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용 SW로 개발되며, 기업 공급망의 △태풍, 홍수 등 이상 기후 현상으로 발생하는 물리적 리스크 △온실가스 감축 정책 이행에 따라 발생되는 전환리스크 등 기후리스크 전반에 대한 분석 및 관리가 가능하다. 따라서 국내 기업의 기후공시 의무화를 대비하고 기후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리스크 관리 서비스가 필요한 각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기후리스크 분석 SW의 수요기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기후리스크 분석 SW를 고객사의 기후리스크 관리와 분석을 통한 투자 계획 수립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배출량(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의 데이터 관리를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탄소배출량 관리 수준을 높여 공급망 원청 업체와의 거래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도울 계획이다. SW 개발에는 코리안리, 가전·렌탈 분야 코웨이, 두산 그룹도 함께 참여한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는“기후리스크 분석 SW는 보험업, 금융업, 제조 및 유통업을 비롯해 에너지, 레저, 중공업, 농업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에게 혜택을 줄 것이다”며 “기후리스크 관리 중요성이 큰 업종을 구분해서 분야별로 기후리스크 분석 SW가 범용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개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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