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엠은 국내 최초로 CE(유럽 판매 인증)를 취득한 30킬로와트(㎾)급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에 대해 미국 판매 인증(UL)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UL은 미국 대표 인증 기관으로 전기·전자 제품의 안전성을 평가해 국가별 규격을 충족한 제품에만 판매 인증을 부여한다. 요구사항이 엄격하며 인증 절차가 복잡하기로 유명해 인증 후에도 철저한 사후 관리를 제공해 미국 내 신뢰도가 높다.
이로써 솔루엠은 국산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의 유럽 수출 길을 개척한데 이어 미국 전기차 시장 진출 길이 열렸다.
솔루엠 이번 UL 인증 획득을 위해 수차례 사양 관련 상호 협의를 거쳤으며 성능 테스트 역시 수백 차례 치러야 했다. 국내 기업이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로 UL 인증을 받으려는 시도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어려움을 겪은 셈이다.
솔루엠의 30㎾급 전기차 충전기 파워모듈은 오는 8월 양산에 들어간다. 전략형 모델인 50㎾급은 단방향, 양방향, 공냉용, 수냉용 등 라인업을 다양화해 연내 국내·외 인증을 취득할 계획이다. 이번 UL 인증으로 환경부가 주관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에 대해 모든 인증을 얻은 솔루엠은 “국내 파워모듈 사업을 이끄는 선도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솔루엠은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특별법(NEVI) 대응도 마련했다. 지멘스 등 메이저 충전소 운영(CPO) 업체들을 고객으로 둔 생산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올해 초 준공한 멕시코 신공장이 생산 기지의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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