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미국 태양광 사업 개발 부문에서 대형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급증하는 글로벌 대기업의 재생에너지 수요에 맞춰 사업 기획 부터 설계·조달·건설(EPC), 금융조달 등 사업 개발 전 영역에 역량을 집중,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게 될 대규모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복합단지를 완공했다고 30일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보레고 스프링스 지역에 있는 복합단지는 50㎿ 규모 태양광 모듈과 200㎿h(메가와트시) 용량의 ESS로 구성했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모듈 등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고 설계·조달·건설(EPC)을 모두 수행했다.
이곳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은 글로벌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사용처인 메타에 공급된다. 메타는 2020년부터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데 성공하며 탄소중립을 실현해왔다. 2030년까지는 공급망 차원에서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선언했다.
한화큐셀은 사업 개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재생에너지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사업을 직접 발굴하고 모듈 공급, EPC, 전력구매계약(PPA) 체결에 이르는 ‘턴키’ 솔루션을 직접 제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지난 4월 완공한 미국 와이오밍주 소재 15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11월엔 미국 전력사업자인 서던 파워에 발전소를 매각하며 이익을 거뒀다. 올해 1월에는 마이크로소프와 8년 간 총 12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 및 EPC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계약을 맺고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ESS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화큐셀은 2022년 미국에서 직접 개발한 ESS 프로젝트 7개를 판매하며 대규모 실적과 수익을 확보했다. 이 중 380㎿h 규모 ESS 프로젝트 1건은 개발은 물론 EPC의 전체 과정을 직접 수행한 바 있다.
ESS는 전력이 남을 때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할 때 방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전력 계통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필수적인 시스템이다. 기후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재생에너지가 증가하면서 ESS 설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세계 ESS 시장은 2021년 110억 달러 규모에 불과했으나 2030년에는 26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도 미국의 ESS 시장 규모가 2019년 6억9200만 달러 규모에서 2025년 82억6100만 달러 규모로 6년 동안 약 12배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한화큐셀은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제조 기지를 밑바탕으로 프로젝트 개발, EPC, 전력공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전력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포함해 재생에너지를 확대해야 하는 기업에 차별화된 통합 그린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트너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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