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처 게임 ‘에버소울’ 日 출시
‘아키에이지워·오딘’ 글로벌 출시 대기
콘솔 플랫폼 주력…서구권 본격 공략
카카오게임즈가 서브컬처 게임 ‘에버소울’의 일본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낸다. 기존 게임의 서비스 권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콘솔 게임 개발에 주력해 해외 매출 확대를 통한 실적 만회를 노린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전날 모바일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에버소울의 일본 서비스를 시작했다. 판타지 세계관의 게임으로, 지난 28일 일본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를 통해 사전등록을 시작한 당일 구글 플레이 인기 1위를 기록하는 등 이용자 관심을 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비용 효율화 기조 하에서도 현지 마케팅에 큰 공을 들였다.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성지로 꼽히는 도쿄 이케부쿠로역에 옥외 광고를 대대적으로 진행했고, 일본 유명 성우를 기용해 게임 내 풀 더빙을 실시했다. 서브컬처의 본고장에서 출시인 만큼, 성공적인 데뷔가 곧 규모 있는 매출로 이어진다는 판단으로 현지화 작업에 주력한 모습이다.
회사는 에버소울을 시작으로 기존 라이브 서비스의 권역 확장에 속도를 낸다. 국내 게임업계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주춤한 실적을 해외 매출 확대로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사업 전략은 한상우 신임 대표가 진두지휘한다. 한 대표는 네오위즈 중국 법인 대표와 글로벌 사업 총괄 부사장, 아이나게임즈 COO, 텐센트코리아 대표 등을 거치며 20년 이상 해외 사업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2018년부터 카카오게임즈 글로벌 사업을 담당해 왔다.
다음 타자로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키에이지 워’가 대기 중이다. 대만, 일본, 동남아 등 9개 지역에 출시할 예정으로, 국내와 비슷하게 MMORPG가 강세인 대만 시장을 공략해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어 연내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북미·유럽 지역에 선보일 계획이다.
자회사 및 국내외 파트너사와 협업해 개발 중인 신작들의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PC·온라인을 넘어 콘솔 등 확장된 플랫폼과 장르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 모색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는 특히 콘솔 게임에 주력해 서구권 시장에서 빠르게 인지도를 높일 방침이다. 북미·유럽 등 서구권 시장은 중국 시장에 견줄 만큼 규모가 큰 게임 시장으로, 콘솔 플랫폼의 인기가 높다. 국내 게임사들이 그간 주력했던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중국 게임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서구권 시장 중요성은 더 부각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엑스엘게임즈는 전작 ‘아키에이지 워’를 잇는 ‘아키에이지2’를 AAA급 그래픽의 PC·콘솔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 3월엔 크로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크로노 오디세이’의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 계약을 체결하며 PC 콘솔 라인업을 추가했다. 아울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 역시 PC·콘솔 플랫폼을 겨냥한 게임으로 내년 출시 예정이다.
한 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점점 치열해지는 게임 시장 환경을 고려해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별화된 게임성을 갖춘 글로벌 PC·콘솔 IP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외 이용자 만족도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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