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오는 7월부터 직영몰마다 나뉜 멤버십 포인트를 통합해 사용하도록 개편한다.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가 신년사에서 데이터 기반 경영을 강조한 만큼 나뉘어 있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온라인 역량 강화를 위해 멤버십 개편을 추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오는 7월부터 12개 브랜드 직영몰마다 나뉘어 있던 멤버십 포인트를 ‘엘케어멤버스’로 통합한다. 엘케어멤버스로 가입하면 LG생활건강 모든 직영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엘케어멤버스는 LG생활건강 전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한 회원가입 프로그램이다. 그간 각 직영몰에서 적립한 포인트는 해당 채널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올해 LG생활건강은 멤버십 통합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1윌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채널별로 나뉘어있던 멤버십 제도를 개선해 온·오프라인 고객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것이 골자다. 이는 데이터 경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이정애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데이터를 통한 업무 효율성 제고와 성과 창출’을 4대 중점 추진사항 중 하나로 꼽은 바 있다. 통합 멤버십 정책은 고객 접점을 온라인으로 확대하고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LG생활건강은 데이터는 통합관리 추진과 함께 채널 다변화 정책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판매 채널을 직영·가맹점 위주에서 온라인·H&B 스토어로 전환한 바 있다.
온라인 접점 확대를 위해 최근 카페24와 함께 ‘오휘’ ‘숨’ ‘글린트’ 등 브랜드별 소비자 직접 판매(D2C) 직영몰을 오픈했다. 지난 1월엔 쿠팡과 4년 9개월 만에 직거래를 재개했다. 또 지난 2월 알리 ‘K베뉴’에 입점하며 신규 채널에 진입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 반등도 온라인, H&B에서 매출이 고성장한 영향이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7287억원, 영업이익 15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7%, 3.5%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앞으로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모두 통합멤버십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앞으로 고객들이 적립한 포인트의 활용성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제품 할인 외에 기부 동참, 한정판 제품 및 굿즈 구입, 경품 응모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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