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결합상품을 통해 유튜브 프리미엄을 저렴하게 구독해 온 이용자의 부담이 6월부터 커지게 됐다. SK텔레콤이 유튜브 프리미엄 결합상품 가격을 40% 정도 올렸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디즈니플러스 결합상품 혜택을 축소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OTT 사업자들이 요금을 올리면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OTT 구독요금 인상 기조에 따라 SK텔레콤은 오는 6월부터 유튜브 프리미엄 결합상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6월1일부터 아마존·11번가 할인쿠폰과 구글 드라이브 100GB를 제공하고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할 수 있는 결합상품 ‘우주패스 all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을 월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42% 인상한다.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권과 아이스크림·커피 등 할인쿠폰 1매를 받을 수 있는 결합상품 ‘우주패스 life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은 월 99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40% 인상된다.
LG유플러스는 디즈니플러스 결합상품인 ‘디즈니 팩’ 혜택을 축소한다. 디즈니플러스가 지난해 11월 가격을 인상한 영향이 반영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월 10만5000~13만 원 상당의 디즈니 팩 요금제를 가입한 이용자에게 프리미엄 초고화질(UHD), 동시접속 가능 기기 4대 혜택이 포함된 디즈니플러스 구독권을 줬다. 하지만 6월1일 이후 요금제에 가입한 이용자에게 고화질(FHD) 영상을 제공하고 동시접속 가능 기기는 2대로 줄어든다.
KT는 6월1일부터 IPTV 요금제인 ‘지니 TV 디즈니+ 초이스’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 상품은 월 2만5300원(3년 약정, 인터넷 결합 기준)에 동시접속이 4대까지 가능한 디즈니플러스 이용권을 줬다. KT는 이 상품을 ‘지니 TV 디즈니+ 초이스 스탠다드’와 ‘지니 TV 디즈니+ 초이스 프리미엄’으로 이원화하기로 했다. 아직 두 요금제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통신사 관계자는 “OTT 사업자들이 요금을 올리면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통신사는 기본적으로 중간에서 연결해주는 채널 역할을 하기에 OTT 요금인상 기조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 인상 시기를 놓고 협의할 순 있지만, 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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