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출시 앞둔 미토스 시리즈의 첫 모델
벤츠 AMG 퓨어스피드 콘셉트카 공개
메르세데스가 1950년대 300 SLF 레이싱카에서 영감을 받은 2인승 스피드스터 ‘메르세데스-AMG 퓨어스피드 콘셉트카(Mercedes-AMG PureSpeed concept)’를 선보였다. 이 차는 2025년 출시될 메르세데스-벤츠 ‘미토스(Mythos) 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이다.
300 SLF 레이싱카 연상되는 ‘퓨어스피드 콘셉트’
퓨어스피드 콘셉트는 모나코 항구에 띄워진 폰툰 위에서 베일을 벗었다. 마이클 쉬베 메르세데스-AMG 회장은 “퓨어스피드 콘셉트는 가장 직접적인 방식으로 퍼포먼스와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차량”이라며 “루프와 윈드스크린이 없어 탑승자가 빛, 공기, 열정을 여과 없이 모든 감각으로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관은 긴 보닛, 윈드스크린이나 지붕이 없는 차체, 좌석 뒤 두 개의 플라잉 버트리스 등 스털링 모스(Stirling Moss)가 운전한 것으로 유명한 메르세데스 레이스카, 300 SLR를 연상시킨다.
차체 색상은 르망 레이스의 빨간색 페인트로, 1924년 시칠리아에서 열린 타르가 플로리오(Targa Florio) 레이스에 참가할 때 사용된 색상과 비슷하다.
당시에는 레이싱 참가 시 독일 경주용 자동차는 흰색, 이탈리아 자동차는 빨간색으로 칠해야 했다.
양산 모델은 내년 중 공개
퓨어스피드 콘셉트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A필러를 대신하는 ‘할로(HALO)’ 시스템이다. 2018년부터 F1 머신에 적용된 이 안전장치는 사고 시 드라이버의 머리를 보호한다.
내부에는 IWC 샤프하우젠이 디자인한 맞춤형 시계가 대시보드에 장착되는 등 독특한 컬러와 장비도 돋보인다.
몇몇 부분은 메르세데스-AMG 원 하이퍼카에서 영감을 받았다. 날카롭게 커팅된 카본 파이버 부품이 하체를 감싸 부드럽게 떠오른 상체와 대비를 이룬다. 공기역학을 고려해 뒷바퀴 휠 커버는 완전히 폐쇄되고 앞바퀴 커버는 브레이크 냉각과 다운포스를 위해 개방된다.
파워트레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퓨어스피드의 기반이 되는 AMG SL의 경우 4.0리터 V8 가솔린 엔진을 기본으로 최고출력 585마력, 최대토크 81.5kgm를 발휘한다.
최상위 모델인 SE 퍼포먼스는 V8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합산 총 출력 816마력을 자랑한다.
퓨어스피드 콘셉트는 독창적인 레이싱카 디자인, 혁신적인 소재, 현대적 기술력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유구한 전통을 기념한다.
퓨어스피드 콘셉트의 양산형 버전은 내년 중 공개될 예정이며 250대만 한정 제작된다. 판매 대상은 가장 열성적인 메르세데스 오너와 수집가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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