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라인업에서 디젤 엔진 완전 단종
2030년까지 100% 전동화 실천을 위한 결정
최근 디젤 엔진의 인기가 점차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제네시스가 라인업에서 디젤 엔진을 완전히 단종시키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에는 제네시스가 2030년까지 100% 전동화를 실천하겠다는 브랜드 의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분석으로 보이는데,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고, 장기적으로는 브랜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되고 있다.
제네시스 신형 GV70, 기존 2.2리터 디젤 모델은 단종하고 2.5 가솔린 터보와 3.5 가솔린 터보 두 가지로 운영
제네시스는 지난 8일, 브랜드의 대표 럭셔리 중형 SUV이자 약 3년 4개월여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페이스리프트 모델 신형 GV70을 출시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GV70을 기존에 운영 중이던 2.2리터 디젤 모델을 단종하고 2.5 가솔린 터보와 3.5 가솔린 터보 등 두 가지 모델만 출시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가 이번 신형 GV70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 디젤 옵션을 단종시키면서 이제 제네시스의 전체 라인업에서 디젤 모델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제네시스는 지난 2018년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플래그십 세단 G80 2세대 모델에 국내 대형 세단 최초로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나아가, 지난 2020년 출시됐던 G80 3세대 모델에도 디젤 엔진을 적용하면서 계속해서 명맥을 유지할 것으로 보였지만, 고객들의 반응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쪽으로 관심이 쏠리게 되면서 결국 G80 디젤 엔진의 생산을 2021년 9월 중단하게 됐다.
마찬가지로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SUV 모델인 GV80 모델도 출시 초기에는 3.0 디젤 엔진이 탑재됐었는데, 이 역시 디젤 엔진의 인기가 사그라들면서 지난해 단종 절차를 밟았다.
디젤 엔진은 특유의 높은 토크와 우수한 고속도로 연비로 인해 장거리 주행을 선호하는 운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모델이었다.
그러나 환경규제 강화와 자동차 산업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글로벌 추세 속에서, 디젤 엔진 탑재 차량에 대한 수요는 점차 감소하게 됐다.
특히, 디젤 엔진의 경우 국산 세단 모델은 대부분 단종 절차를 밟았고 대형 SUV에서만 소폭 유지하고 있어 판매 비중이 7%까지 하락한 모습을 보였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지난해 전년도 대비 42.5%나 증가한 40만대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16.3%에서 22.3%로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를 포함 브랜드 라인업의 전동화 방향을 결정한 완성차 업체들에서 더 이상은 디젤 엔진이 탑재된 신형 모델의 출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수익성이 낮은 디젤 엔진 대신 수요가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이 이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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