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와 이마트 자체브랜드(PB) 노브랜드와 결합 작업이 속도가 나기 시작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가맹사업 모델을 변경하면서 모든 신규 점포를 ‘노브랜드 가맹모델’로 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이마트는 오프라인 3사(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이마트24는 전라남도 순천시에 노브랜드 가맹모델 첫 점포인 ‘순천신대중흥점’을 오픈했다. 현재 변경된 노브랜드 가맹모델로 새롭게 오픈한 점포 수는 25개다. 가맹사업 모델이 변경된 지 한달만이다.
지난달 이마트24는 가맹사업 모델을 기존 월회비(정액제) 방식에서 로열티(정률제)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모든 점포를 노브랜드 가맹모델로 오픈하고 있다. 이마트24의 정률제 방식은 가맹점과 본사가 이익을 71대 29로 배분하는 구조다. 가맹점 매출이 늘면 본사 매출도 늘어나기 때문에 수익성 확대 면에서 장점이 있다는 평가다.
앞서 이마트24는 올 초부터 전국 10여개 점포에서 스낵, 냉동식품 등 100~500여개 노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며 사업성을 테스트했다. 더나아가 기존 월회비 방식 점포 가운데서도 노브랜드 상품 도입을 원하면 판매할 수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총 6605개다.
노브랜드 가맹모델은 이마트가 추진하고 있는 오프라인 3사 통합 전략의 일환이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가맹모델’을 통해 이마트24의 실적 부진을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노브랜드는 이마트에서 성장하는 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노브랜드 영업이익은 37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억원 늘며 안정적으로 영업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이마트24는 실적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영업손실 23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낸 지 1년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 1분기에도 영업손실 131억원을 기록하며 손실 폭이 지난해 동기 대비 235.9%나 커졌다. 편의점 시장이 포화에 되면서 경쟁이 과열됐고 고물가에 소비침체까지 이어진 영향이다.
앞으로 이마트24 신규 점포에는 필수적으로 ‘노브랜드’가 이식되는 만큼 노브랜드와 결합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이마트는 3사 통합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형슈퍼마켓(SSM)인 이마트에브리데이의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내달 30일이면 둘은 하나의 법인이 된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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