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4 미국임상종양학회(이하 ASCO 2024)’에 참가해 차세대 항암제 후보물질 등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ASCO 2024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성과 7편을 발표한다.
루닛은 항암치료표적 중 가장 잘 알려진 HER2(인간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초저발현 유방암 환자군 분류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개한다.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HER2 음성으로 분류된 유방암 환자 401명의 조직 슬라이드를 분석한 결과, 기존 방법으로 HER2 점수가 0인 환자의 23.6%가 HER2 초저발현군으로 볼 수 있음을 확인했다. HER2 발현 1+로 판독된 환자에서도 HER2 발현 정도를 더 세밀하게 구분할 수 있었다. 루닛은 AI를 활용한 호르몬 수용체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의 예후 예측 연구 결과도 공유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ASCO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암 진단 및 치료 연구 성과를 꾸준히 발표하는 것은 루닛이 글로벌 의료AI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면서 “앞으로도 의료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임상적 니즈를 반영한 AI 기술 고도화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신라젠은 리제네론과 공동으로 진행한 신장암 2상 후속 분석 결과를 공개한다. 지난달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각종 파이프라인 4개 연구 성과를 공개하고 연이어 메이저 항암 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선보인다.
신라젠은 전이성 신세포암 환자에서 펙사벡과 세미플리맙 병용 요법의 임상적 효과를 혈장 사이토카인·케모카인 프로파일과 연관지어 분석한 연구로 두 약물 간 시너지 효과를 입증했다.
HLB는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 생존기간을 공개한다. 글로벌 3상 환자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이 최종 23.8개월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치료제들과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기존 데이터도 넘어선 수치다.
리가켐바이오는 중국 파트너사인 포순제약이 FS-1502(LCB14, HER2 ADC)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임상 2상 중간결과 초록을 공개한다.
이외 유한양행, ABL바이오, 지놈앤컴퍼니 등 여러 기업이 연구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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