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 내 전시공간 ‘알트원(ALT.1)’의 누적 유료 관람객이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총 11번의 전시 동안 알트원 누적 관람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연간 약 30만명의 고객이 유료 전시 관람을 위해 방문한 것이다. 사단법인 한국박물관협회에 따르면 서울 소재 미술관의 연평균 관람객 수가 5만5000명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알트원의 성과는 일반적인 백화점 아트 마케팅의 통념을 깨는 공간 운영과 자체 전시 기획·유치 역량이 주효했다”며 “무엇보다 물건만 사서 나가는 소비 목적형 공간으로 인식되던 오프라인 리테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알트원은 전문 전시관 수준의 항온·항습 시설과 보안 시스템 등을 갖춘 대규모 상설 전시 공간이다. 앤디 워홀의 대규모 회고전인 ‘앤디 워홀 : 비기닝 서울’을 비롯해 포르투갈 사진작가 테레사 프레이타스의 국내 최초 전시를 유치한 바 있다. 다음달에는 세계 최대 규모 갤러리 ‘로빌런트+보에나’와 함께 14세기 고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총망라한 전시를 준비 중이다.
쇼핑뿐만 아니라 전시 관람을 즐기기 위해 더현대 서울을 방문하는 고객이 늘면서 문화복합몰이 갖는 경험형 공간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알트원 전체 이용객 중 사전 예매율은 75%에 육박한다.
알트원과 손잡은 갤러리·전시 기획사 등의 호응도 높다. 알트원에서 라울 뒤피 전시를 공동주최한 전시 기획사 GNC미디어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에서 전시를 진행해 보니 2030은 물론 어린이와 중년층 등 다양한 연령대 관람객으로 접점을 확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앞으로도 쇼핑을 넘어 일상에 예술적 경험과 영감을 불어넣는 신개념 리테일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공고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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