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이 일반적인 해외 직접 구매(직구)와 차별화되는 판매 방식으로 해외 브랜드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게이밍기기 전문기업 ‘아야네오(AYANEO)’의 UMPC(Ultra Mobile PC)를 국내 단독으로 선보인다.
티몬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야네오의 안드로이드 기반 UMPC인 ‘포켓 S’를 국내 단독 판매한다고 밝혔다. 판매 방식은 ‘직구’지만, 직구 시 필요한 인증과 AS도 티몬이 보장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티몬, ‘브랜드 단위’ 직구로 플랫폼 역할 강화
이선복 티몬 CBT사업실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큐텐과 티몬의 합병 이후, 거래액은 2022년 9월 대비 2023년 3월 기준 6개월만에 56% 성장했다. 이는 최근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는 시점에서 이례적인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기간 디지털 관련 직구 거래액은 143% 증가했다.
티몬은 현재 약 300만개 이상의 전세계 직구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티몬은 단순 판매를 넘어서 해외 브랜드사와 직접 계약을 추진하고 직구 상품에 단독 AS정책을 더하는 등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이 실장은 “티몬의 해외직구 서비스의 강점은 ‘사람’이다. 티몬의 CBT(Cross Border Trading)에서 CM은 ‘카테고리’ 매니저이자 국가별 매니저의 역할도 하며, 고객에 적합한 아이템을 고르고 다른 팀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최적의 가치를 내고자 고민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양한 해외 네트워크로 고객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아야네오의 ‘포켓 S’는 ‘티몬 직구’ 서비스를 통해 판매된다. 직구인 만큼,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때는 ‘개인통관번호’가 필요하다. 국내 반입 과정은 티몬이, 국내 반입을 위한 KC 인증이나, 판매 이후 1년간의 제품 보증은 아야네오의 국내 총판 ‘101퍼센트’가 담당하는 구조다.
티몬과 아야네오는 이러한 구조를 ‘브랜드 단위’ 직구로 제시하며, 향후 협력 범위를 넓히는 것도 협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야네오 ‘포켓 S’, 최고 수준 성능 갖춘 안드로이드 UMPC
티몬과 아야네오가 협력해 직구 형태로 선보이는 첫 제품인 ‘포켓 S(Pocket S)’는 퀄컴의 게이밍 디바이스를 위한 최신 고성능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G3x Gen 2’를 탑재했다. 최대 16기가바이트(GB) 메모리, 1테라바이트(TB) 스토리지를 탑재해 플래그십 수준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이상의 게이밍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야네오 ‘포켓 S’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G3x Gen2 게이밍 플랫폼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플래그십 ‘스냅드래곤 8 Gen2’ 대비 프로세서와 그래픽 성능을 더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아야네오는 ‘포켓 S’에 ‘증기 챔버’와 팬을 장착한 ‘액티브 쿨링’ 구성을 사용해 장시간의 고부하 게이밍에서도 높은 성능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게 했다.
디스플레이는 6인치 크기로 최대 QHD(2560×1440) 해상도를 갖췄으며, 400니트 밝기를 제공한다. 홀 센싱 방식의 조이스틱과 트리거 등 게이밍을 위한 컨트롤러와 다양한 게임을 위한 버튼 매핑 기능도 갖췄다. 14mm 두께에 350g 무게로 뛰어난 이동성을 갖춘 점도 장점이다. 배터리 용량은 6000암페어(mAh)로, USB-PD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13을 기반으로, 편리한 사용과 관리를 돕는 ‘아야스페이스(AYASpace)’ 소프트웨어를 갖춘 점도 특징이다.
‘포켓 S’의 국내 판매 가격은 모델에 따라 기본 모델을 49만원대에, 고급형 모델을 59만원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아서 장(Arthur Zhang) 아야네오 CEO는 이 자리에서 “한국 시장의 비중은 글로벌에서 15% 정도다. 한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 높여 더 많은 플레이어들에 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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