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5월 24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XBRL(확장성 경영보고언어) 재무공시 우수법인으로 선정돼 이복현 금감원장 감사장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는 재무정보 등 복잡한 기업의 정보를 쉽고 효율적으로 생성·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기업보고용 국제 표준 전산언어다.
이번 XBRL 재무공시 우수법인은 2023년도 사업보고서 관련 XBRL 기반 재무공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공로에 대한 것으로 KAI를 포함해 14개사가 선정됐다.
수상 업체의 회계 실무자는 앞으로 XBRL 재무공시 관련 가이드라인 제정, 관련 제도 발전에 이바지할 민간 자문그룹 활동 기회도 부여받는다.
XBRL 공시 대상 대부분 업체가 외부컨설팅을 통해 공시업무를 수행한 반면 KAI는 내부 전문인력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XBRL 공시체계를 갖추고 2023년 공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KAI는 최근 완제기 수출 확대 등 매출액, 자산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재무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국공인회계사, 미국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재무 분야 전문인력 확보하는 등 신뢰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시상식에 참여한 이창수 KAI 재무그룹 상무는 “이번 XBRL 재무공시 우수법인 선정은 KAI의 재무정보 신뢰성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며 “회사 규모가 확대되고 이해관계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재무정보 신뢰성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XBRL 재무공시는 재무제표 본문과 주석에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코드를 부여한 데이터 기반의 공시로 외국인 투자자의 정보 활용 시차 축소, 재무정보 활용성 증대를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2023년부터 국내 도입됐다.
기존 텍스트 기반으로 공시되던 사업보고서의 경우 이용자가 특정 자료를 분석하기 위해 문서 검색, 정보 유무 확인, 데이터 수집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반면, XBRL 기반 사업보고서의 경우 재무제표와 주석의 데이터를 엑셀 등으로 비교 분석이 용이해 재무 분석 비용은 절감되면서 재무정보의 정확도는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 또 XBRL 재무공시는 자동 번역돼 공시 즉시 영문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존 IR 보고서와 같은 후행 자료에 의존하던 해외 투자자들은 국내 기업의 재무정보를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XBRL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사를 대상으로 2023년부터 도입이 의무화됐으며 오는 2025년부터는 5000억원 이상 기업에 대해서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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