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인기 모바일 게임 지식재산(IP)을 활용한 보드게임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젬블로컴퍼니는 이달 초 중국 내 플랫폼을 통해 ‘쿠키런: 킹덤’ 보드 게임을 크라우드 펀딩을 마치고 현지 유통업체와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쿠키런: 킹덤 보드게임은 데브시스터즈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IP를 기반으로 제작한 실물 보드게임이다. 이용자 2~4명이 함께 주사위를 굴려 보드판 위에 건물 타일을 쌓아 왕국을 건설하고 나무말로 만들어진 쿠키와 설탕노움을 배치할 수 있다.
중국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에서는 240명이 넘는 후원자가 펀딩에 참여해 목표 금액을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말 텐센트가 쿠키런: 킹덤 모바일 게임을 현지화시켜 중국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IP에 대한 인지도 상승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준원 젬블로컴퍼니 대표는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이후 현지 유통업체와 연결돼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며 “중국 보드게임 시장 진출에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젬블로컴퍼니는 보드게임 제작을 맡은 중국 내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시장 개척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저가 카피캣 제품으로 인한 IP 도용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파트너사 도움을 받아 저작권 보호를 위한 방책을 다각도로 마련했다.
지난해 출시해 큰 인기를 얻은 PUBG:배틀그라운드 IP 기반 보드게임도 중국 시장에 선보여 1억원이 넘는 펀딩 금액을 모았다. 무작위로 좁아지는 경기 구역과 건플레이로 대표되는 게임 속 핵심 요소를 보드판 위해 그대로 구현한 작품이다.
오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다양한 게임 IP를 보드게임으로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며 “해외 구출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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