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엘은 2조7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아 3억달러(약 4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벤처 캐피털(VC) 인덱스 벤처스가 주도했다. 기존 투자자인 IVP, 아토미코, 월드 이노베이션 랩과 신규 투자자 아이코닉 그로스, 티처스 벤처 그로스 등이 참여했다.
딥엘은 그동안 세계 10만개 이상의 기업과 정부에 고객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젠데스크, 닛케이, 코세라, 도이치반 등 다양한 고객사가 딥엘의 언어 AI 플랫폼을 활용한다. 올해 1월에는 미국에 첫 지사를 설립했다. 수요 증대 지원을 위해 미국 현지 팀을 꾸준히 확장한다.
지난 1년간 딥엘은 비즈니스용 제품군을 확대했다. 올해 4월에는 자체 개발 대규모언어모델(LLM) 기술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글쓰기에 특화된 작문 보조 도구 ‘딥엘 라이트 프로’를 출시했다. 최근엔 한국어와 아랍어, 노르웨이어를 추가했다. 총 지원 언어는 32개에 달한다.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AI 붐 이후로 빠르게 기술을 도입 중인 기업이 진정한 비즈니스 솔루션이 무엇인지 구분하게 되면서 AI 시대가 변곡점을 맞았다”며 “이번 신규 투자는 이런 가장 상징적인 시기에 이뤄졌으며, 글로벌 기업이 직면한 복잡한 언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언어 AI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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