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넷플릭스 이용자가 한국 콘텐츠를 시청하는 시간은 하루 총 시청시간의 9%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국 콘텐츠 시청시간 비중 최다 기록이자 비영어권 콘텐츠 중 가장 많은 시청 비중이다.
27일 넷플릭스 ‘우리가 2023년 하반기에 본 것(What We Watched the Second Half of 2023)’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 비영어 시리즈와 영화는 세계 시청량 3분의 1을 차지했다. 비영어 콘텐츠 시청 비중은 한국어 9%, 스페인어 7%, 일본어 5% 순이다.
넷플릭스의 ‘우리가 본 것’ 보고서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반기별 넷플릭스 이용자가 시청한 프로그램, 시청시간, 클릭수 등을 분석한다. 넷플릭스는 보고서가 넷플릭스 전체 시청량의 99%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킹더랜드’는 지난해 6월 공개돼 지난해 말까지 6억20만 시청시간을 기록해 시청시간 전체 20위에 올랐다. 지난해 공개된 ‘마스크걸’은 1900만뷰를 기록했다. 마스크걸은 독일 ‘사랑하는 아이(5300만뷰)’, 폴란드 ‘포가튼 러브(4300만뷰)’, 멕시코 ‘Pact of Silence(2100만뷰)’에 이은 비영어 인기 콘텐츠 4위다.
또 ‘오징어게임’ 스핀오프 리얼리티 프로그램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는 3300만뷰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3년 전에 나온 ‘오징어게임’ 조회수를 34%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 연구소 다이렉트미디어랩은 “글로벌 콘텐츠 수요를 평가하는 패럿애널리스틱스(PA)에 따르면 미국에서 유통되는 넷플릭스 콘텐츠 숫자는 한국에 맞먹는다”며 “이는 한국에서 제공되는 콘텐츠 대부분이 미국에서도 방송된다는 의미로 한국 콘텐츠가 넷플릭스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 집중 공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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