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디지털 동원 원년 삼아 신속하게 인공지능(AI)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뤄낼 것입니다”
신속성을 강조하면서 올해 전사자원관리(ERP) 통합을 우선순위에 두고 진행할 것을 강조했다. 동원그룹은 계열사별로 나눠진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해 동원이 오랫동안 쌓아놓은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박종성 동원산업 DT본부장은 1997년 삼성SDS에 입사해 개발, 컨설팅을 거친 뒤 임원으로 해외 개발 사업 총괄을 담당하다 지난해 동원산업에 합류해 그룹 전 계열사의 디지털전환(DT)을 이끌고 있다. 그는 총 110여명의 인원과 동원그룹 △DT 전략 수립 및 실행 △정보기술(IT) 전략·기획과 예산 수립 및 실행 △서비스 및 시스템 구축과 운영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 동원그룹은 AI 기술을 전방위적으로 활용하며 전사적 혁신을 이끌고 있다. 2월 동원산업 산하에 DT본부를 신설하고 기존 AI추진팀을 AI혁신실로 확대했다. 2022년부터 동원산업은 AI 기술이 탑재된 무인항공기 드론을 어획에 도입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참치 품질 등급 분석에도 AI 모델이 활용되고 있다.
박 본부장은 직원들이 업무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AI 구현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실 업무와 동떨어진 AI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동원은 ERP, 생산관리시스템(MES), 영업, 주문 등 기존 핵심 IT서비스와 결합한 서비스를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동원그룹은 2월 자체 AI 플랫폼 ‘동원GPT’를 도입해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동원GPT는 오픈AI의 ‘GPT 4.0’을 기반으로 하는 AI 플랫폼이다.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은 물론 인사, 총무 등 사내 정보 검색도 가능하다. 최근 외국 선원 안전교육 자료를 국가별 언어로 영상 제작하는데 동원GPT를 활용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전 직원이 동원GPT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도 아까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AI 역량 및 데이터 리터러시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4월까지 1000명 이상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GPT 이론 및 활용 실습교육을 진행하였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동원그룹은 올 하반기 그룹 GPT 활용 경진대회를 개최해 AI 기반 조직문화의 조기 정착을 독려할 계획이다.
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이어 나갈 예정이다. 그는 “현장에 AI 적용을 위해서 현장 맞춤형 시나리오를 발굴해야 한다”며 “현장과 밀접하게 소통하기 위해 AI 팀에 주요 계열사 파견 인력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원그룹이 추구하는 디지털전환 기업에 대한 지향점도 밝혔다. 그는 “디지털 기업은 결국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기업”이라며 “디지털 전환을 하는 주체는 DT 부서가 아니라 사업 부서이기 때문에 각 계열사가 AI 등 IT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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