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확장성 경영 공시 언어(XBRL)에 기반한 재무 공시 우수 법인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공시된 사업보고서 XBRL 도입 적정성을 검토한 결과 현대백화점을 포함한 14개사를 오류 없이 XBRL을 도입한 우수 법인으로 평가했다. 특히 금감원은 현대백화점 회계 실무자를 우리나라 XBRL 재무 공시 관련 가이드라인 제정·관련 제도 발전에 기여할 민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XBRL은 기업 회계 투명성과 글로벌 신뢰성 등을 높이기 위해 국제 컨소시엄 ‘XBRL 인터내셔널’이 제정한 국제표준 전산언어다.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회사에 XBRL 도입을 의무화했다.
XBRL 방식을 적용하게 되면 기업 재무제표와 재무제표에 대한 상세 설명 등이 데이터화를 거쳐 공시되기 때문에 기업에 대한 비교·분석이 수월해진다. 외국인 투자자도 공시 내용을 영문으로 자동 변환해 세부 재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점이 주요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XBRL 입력 체계를 자체적으로 구축했다. 완성도 높은 자체 XBRL 체계 도입에 성공한 데에는 경영진과 실무자들의 글로벌 스탠다드 부합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내년 3월부터 자산 5000억원 이상 상장사도 XBRL 공시 도입이 의무화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홈쇼핑 등 그룹 내 해당 계열사를 대상으로 XBRL 설명회를 열고 XBRL 조기 정착을 위한 소통 창구로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원철 현대백화점 회계담당 상무는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의무와 책임을 진정성 있고 충실하게 이행하며 투명 경영을 펼치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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