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최근에 배운 신조어가 있습니다. ‘힙 하다’는 표현인데요. ‘개성이 강하며 새로운 것을 지향한다’는 뜻입니다. 저작권에 대해서는 무엇이 ‘힙 한’ 것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주류에 편승하지 않고 내 개성을 표현하는 콘텐츠를 제 값을 내고 구매해 나의 자산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힙 한’ 것 아닐까요.”
박정렬 한국저작권보호원장은 “K콘텐츠의 세계적인 성장과 우수한 저작권 보호 시스템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가 11억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글로벌혁신정책센터가 올해 발표한 국제지식재산지수(IP Index)에서 한국이 저작권 분야 3년 연속 세계 7위, 시스템 효율 분야 2년 연속 단독 1위를 차지했다.
이를 위해 보호원은 대국민 ‘저작권 침해 종합대응시스템’을 2022년부터 구축했고, 올해 3단계에 걸친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된다.
박 원장은 “시스템은 크게 업무지원시스템과 종합서비스 포털로 나눌 수 있다”며 “국내외 저작권 침해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나아가 국민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대국민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불법 복제물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 저작권 보호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국민의 저작권 보호 인식 제고 사업도 꾸준히 추진한다.
박 원장은 “올해는 대학생·창작자·기업 등 다양한 계층을 포함하는 100인의 서포터즈가 주축이 되는 ‘저작권 보호, 바로 지금’ 캠페인, 베트남과 한국에서 동시 진행하는 ‘국제 저작권 보호 공모전’을 통해 국내외 콘텐츠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저작권 보호 동참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합법 이용자 증대를 위해 국민 참여 기반의 저작권 보호 활동인 ‘저작권 보호, 바로 지금!’ 캠페인을 시작한다.
박 원장은 “캠페인 기간 콘텐츠 이용자·창작자·콘텐츠 기업을 포함한 100인의 서포터즈가 ‘저작권 보호 키퍼 요원’이 돼 다양한 저작권 보호 활동을 전개한다”며 “국민 여러분이 참여하실 수 있는 서명 운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도 준비 중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학습 교재의 불법 PDF 파일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지난해 보호원에서도 2000여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대학교재 불법복제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1.9%가 전자 스캔본 교재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원장은 “디지털 발전을 반영한 변화된 출판 저작권 보호 방식이 필요한 때”라며 “우리나라도 에듀테크를 활용해 디지털교재 이용 환경을 수업에 적용한다면 불법복제 감소 뿐 아니라 출판교재 매출 하락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 정부, 출판계가 협력해 저작권 문제가 해결된 강의 교재를 지원하는 방안도 고민하겠다”며 “미국에서 대학원 공부할 때, 학교가 시스템을 구축해 저작권이 해결된 자료를 등재하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다운로드 받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 방식도 참고가 될 듯 하다”고 덧붙였다.
보호원은 가장 중요한 인식개선을 위해 공공·민간과 협력해 출판 저작권 보호 메시지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저작권 침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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